현지 언론 ‘클러치 포인트’는 26일(한국시간) ‘돈치치 트레이드는 단장이 주도적으로 진행한 역대 최악의 거래 중 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 단장들의 악수에 대해 돌아봤다. 트레이드뿐만 아니라 드래프트, FA 영입 등 전력을 구성하는 일련의 과정을 모두 포함한 랭킹이었다.
‘클러치 포인트’는 “NBA 단장은 힘든 직업이다. 선수 영입, 계약, 코칭스태프와의 관계 등 모든 부분에서 책임이 따른다. 팀이 우승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지만, 팀을 와해시키는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인물은 제리 크라우스 시카고 불스 단장이었다. 시카고는 마이클 조던을 앞세워 왕조를 구축했지만, 크라우스 단장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필 잭슨 감독과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급기야 1997-1998시즌에 앞서 “82승을 해도 더 이상의 연장 계약은 없다”라며 못 박았고, 잭슨 감독은 그 유명한 ‘라스트 댄스’라 적힌 다이어리를 선수들에게 보여주며 시즌을 맞이했다. 시카고는 두 번째 쓰리핏을 달성했으나 잭슨 감독을 비롯해 조던, 스카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은 팀을 떠났다. 시카고는 이후 한 번도 파이널에 오르지 못했다.
2위는 어니 그룬필드 워싱턴 위저즈 단장이었다. 워싱턴은 2011 NBA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체코의 유망주 얀 베슬리를 지명했지만, 그는 세 시즌 통산 3.6점 3.5리바운드에 그친 후 NBA를 떠났다. 2011 드래프트에서 워싱턴이 놓친 선수 가운데에는 클레이 탐슨, 카와이 레너드, 지미 버틀러 등이 있었다.
3위 역시 드래프트에서 아쉬운 선택을 한 인물이 언급됐다. 데이비드 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단장은 유망주가 대거 참가했던 2009 드래프트에서 4장의 지명권을 갖고 있었다. 이 가운데 리키 루비오(5순위)만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을 뿐 조니 플린(6순위), 타이 로슨(18순위), 웨인 엘링턴(28순위)은 기대에 못 미쳤다. 미네소타는 스테픈 커리, 더마 드로잔, 브랜든 제닝스, 즈루 할러데이 등을 놓쳤다.
케빈 가넷, 폴 피어스, 제이슨 테리를 영입하기 위해 출혈을 감수했으나 결과적으로 최악의 선택이 됐다. 전성기를 지난 노장들을 데려온 브루클린은 2013-2014시즌 동부 6위, 2014-2015시즌 동부 8위에 머물렀다. 반면, 보스턴은 성공적으로 리빌딩을 마쳤다. 브루클린에게서 받은 지명권으로 선발한 선수가 제이슨 테이텀, 제일런 브라운이었다. 보스턴은 이들을 앞세워 2023-2024시즌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이밖에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의 피닉스 선즈 단장 시절도 소환됐다. 피닉스는 2008년 베테랑 샤킬 오닐을 영입하기 위해 숀 메리언, 마커스 뱅크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메리언이 피닉스 시스템에 최적화된 선수였던 반면, 오닐은 맞지 않는 카드였다. 7위에 선정된 스티브 커 감독 역시 “당시 피닉스 팬들에게 위협을 받았다”라고 후일담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이제이아 토마스 뉴욕 닉스 단장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마스 단장은 에디 커리와 안토니오 데이비스를 영입하기 위해 시카고에 저메인 잭슨, 마이크 스위트니, 팀 토마스와 지명권 3장을 넘겨준 바 있다. 9위는 러셀 웨스트브룩을 영입한 롭 펠린카 LA 레이커스 단장, 10위는 조아킴 노아를 4년 7200만 달러에 영입한 스캇 페리 뉴욕 단장이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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