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 더 큰 선수 되기 위해 시련 이겨내다

울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9 09: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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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내가 얼마나 더 큰 선수가 되려고 이런 시련을 주지라고 생각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라운드 첫 경기에서 부산 KCC를 79-77로 물리쳤다.

28승 18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2위 창원 LG, 4위 수원 KT와 모두 반 경기 차이의 3위에 자리잡았다.

현대모비스는 5라운드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LG와 맞대결에서는 다 잡은 승리를 놓쳤고, 12연패 중인 KCC에게도 졌다.

이우석은 LG와 경기에서 경기 막판 실책을 연발했다. 그 여파가 KCC와 경기로 이어졌다.

이날은 달랐다. 궂은일부터 집중했다. 팀 내 가장 많은 9리바운드를 잡았고,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살려주는 어시스트 3개와 스틸 2개도 곁들였다. 득점은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11점을 올렸다.

특히,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에서 캐디 라렌에게 덩크를 허용해 70-73으로 뒤질 때 흐름을 바꾸는 3점슛을 성공했다.

이우석의 3점슛이 있었기에 현대모비스는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음은 경기를 마친 뒤 이우석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6라운드 승리로 출발한 소감
5라운드 마지막이 KCC와 경기였는데 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 상태였다. KCC에게 무기력하게 졌는데 너무 아쉬웠다. 또 팀들이 도와주고 있는 상황이다. 6라운드 9경기나 남아서 출발을 잘 끊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6라운드라서 선수들이 힘든 거 같다. 그래서 몸 관리를 잘 하고, 휴식도 잘 해야 한다. 오늘(18일) 경기가 깔끔하지 않고 만족스럽지 않지만, 승리를 했기에 승리에 만족한다.

LG와 경기에서 아쉬움을 떨쳐내야 더 좋은 선수가 된다. 어떻게 극복하려고 했나?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했다. 안 좋은 이야기를 듣고 보고 했지만, 이런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세상이 나를 억까하는구나 싶었는데 내가 얼마나 더 큰 선수가 되려고 이런 시련을 주지라고 생각했다. 현대모비스에서 에이스라는 소리를 듣는데 지금 우물 안에 들어가면 아무 것도 될 수 없다며 계속 마인드컨트롤을 했다. 힘들지만 빨리 이겨내자, 괜찮다, 괜찮다 했다.
사람인지라 계속 여운이 남았다. 아쉽고, 몸도 지치고, 정신적으로도 지쳤다. (5라운드 마지막) KCC와 경기에서도 몸도, 마음도 안 따라줬다. 오늘 경기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했다. 감독님도 그걸 원하셨다. 리바운드 등 적극성을 가지고 하려고 했다.

4쿼터 중반 흐름 가져온 3점슛
그 3점슛을 넣은 것도 박무빈이 공격 리바운드에 들어갔기 때문에 기회가 났던 거다. 힘든 상황인데 저뿐 아니라 선수들이 그만큼 노력한다. 역전을 당하기도 했고, 놔 버릴 수 있었지만, 끝까지 버티고 따라가고 역전하고 집중력을 잃지 않아서 고맙고, 다행이다.

이겨내고 6라운드 마무리 잘 하면 플레이오프가 기대된다.
플레이오프는 항상 기대한다. 플레이오프 무대는 정규리그보다 더 지쳐 쓰러질 정도로 더욱 집중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관중들도 더 많이 오실 거다. 임하는 자세 등 선수들이 다르다.
6라운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2위 싸움이 너무 치열하다. 한 경기, 한 경기 쉴 수 없다. LG와 붙으면 꼭 승리를 따내야 하고, KT에게는 절대 지면 안 된다. 나머지 경기도 다 잡아야 한다. 6라운드가 진짜 중요하기에 선수들도 다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거다.
잘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게 노력하고, 제가 어떤 때 잘 했는지 생각을 많이 하면서 경기에 임할 거다. 어떤 상황에서 경기를 잘 풀어가고,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 찾아서 경기에 임하겠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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