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은 2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15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서울 SK가 80-77로 승리하는데 힘을 실었다.
오세근은 이날 야투 7개 중 6개를 성공하며 15점을 올렸다. 야투 7개 중 3개는 3점슛이었다. 3점슛 3개가 중요할 때 나왔다.
1쿼터 막판 18-18에서 역전하는 한 방을 시작으로 2쿼터 중반 32-27에서 확실하게 달아나는 한 방, 여기에 한 때 18점 차이까지 앞서다가 72-70으로 쫓기던 4쿼터 2분 6초를 남기고 마지막 한 방을 넣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오세근이 2쿼터에서 점수 차이를 벌릴 때 3점슛과 올려준 득점, 4쿼터에서 넣은 3점슛이 정말 크게 보인 슈팅이었다”고 오세근을 칭찬했다.
칭찬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전희철 감독은 “세근이가 빅맨 수비를 너무 잘 해준다. 함지훈과 매치에서 약속한 걸 놓치지 않고 다 해줬다. 그건 다행이다”며 “세근이가 공격이 좋은데 수비가 안 되면 그 정도 출전시간을 줄 수 없다. 안양(정관장)에 있을 때보다 수비 적극성이 훨씬 좋아졌다”고 수비까지 치켜세웠다.
승리소감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 준비했던 게 초반에는 잘 되었는데 후반에는 수비나 리바운드 단속(이 안 되고), 어이없는 실책을 해서 힘들게 경기를 끌어갔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집중해서 힘겨운 승리를 했다.
힉스를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힉스는 워낙 좋은 선수다. 워니와도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힉스와도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내가 이야기를 하는 걸 잘 받아줘서 좋은 시너지가 난다.
3점슛을 왜 이렇게 잘 넣나?
(웃음)슛은 자신있게 던지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장염 등으로 컨디션 난조가 있었다. 휴식기 동안 왜 안 들어갔나 생각도 많이 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리를 많이 써서 점프를 뜨지 않지만 더 구부린다는 생각으로 슛을 가져간다. 거기서 감을 찾는다.
전희철 감독이 수비를 더 열심히 한다고 했다.
수비는 진짜 힘들다(웃음). 마지막에 누구에게 맞았는지 모르겠지만, 허벅지 타박상을 입어서 실수가 몇 개 있었다. 마지막 몇 개 말고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웃음).
3점슛 중심 플레이가 잘 맞는다.
예전에도 이야기를 했는데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어서 불편한 감이 있었다. 어쨌든 이 팀에 맞춰야 하고 워니와 김선형에게 공격 분포가 많이 가기 때문에 내가 외곽에 나와 스페이싱을 해주면 팀 공격도 원활해지고, 나오는 볼을 자신있게 쏜다. 지금도 100% 맞는 옷은 아니지만 내가 몸을 줄이든 옷을 키우든 맞춰간다.
내가 생각한대로 움직임이 나오고 수비가 워니에게 집중되어서 내가 빈 공간을 찾아갔고, 워니가 그 타이밍에 잘 빼줘서 자신있게 쐈다. 최근 경기에서 워니가 그런 기회를 잘 봐줘서 슛을 자신있게 쏜다. 오늘(2월 28일)은 시작하자마자 슛을 자신있게 쏘겠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끝까지 기회가 나면 쏘겠다는 생각을 해서 마지막에 성공했다.
승부처에서 3점슛 기회 올 거라고 생각했나?
거의 안 온다. 우리 팀에는 공격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거의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워니도 무리한 플레이도 있지만,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니까 기회를 잘 봐준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