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는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62-56으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득점에서 알 수 있듯 양팀 모두 공격 난조였다. KT와 현대모비스의 야투 성공률은 36%와 40%였다.
KT는 더 낮은 야투 성공률에도 공격 리바운드 18-8로 우위를 점하고, 실책에서 12-15로 적었기에 더 많은 공격 기회를 가져 현대모비스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현대모비스를 56점으로 묶은 수비가 곁들여진 것이다.
이 중심에는 문성곤이 있다.
송영진 KT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석이의 득점력을 떨어뜨리도록 처음에 성곤이가 막으면서 강하게 수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우석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12.5점 5.3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었다. 현대모비스 국내선수 중 유일한 두 자리 득점을 올리고 있는 선수였다.
앞선 KT와 4차례 맞대결에서는 평균 14.3점 5.5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이우석이다.
송영진 감독이 특히 이우석을 신경 쓰는 건 4라운드에서 22점을 실점했기 때문이다.
문성곤은 이날 2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많은 득점을 올린 건 아니지만, 장기인 수비에서 공헌도가 높았다.
문성곤은 이우석을 2점으로 막은 것만으로도 10점 이상 더 올린 것과 같다.
송영진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성곤이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우석이를 막으려는 의지로 잘 막아줘서 이런 결과가 있었다”고 문성곤을 칭찬했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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