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는 1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0-58로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승리할 때만 해도 금세 끝낼 수 있을 것 같았지만, BNK는 원정에서 열린 3,4차전을 모두 내주고 다시 홈 코트로 돌아왔다.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쳤다. 주전 5명이 고르게 활약했다.
이 가운데 이소희는 40분을 모두 책임지며 15점을 올려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힘을 실었다.
이소희는 이날 승리한 뒤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우승이 가장 큰 목표니까 최대한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우승하려고 (기쁜 마음을) 누르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부상 때문에 정규리그에서 재활에 힘을 쏟았던 이소희는 “족저근막염이 아니라 발바닥 뼈에 골멍이 있어서 (복귀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며 “감독님께서 시간을 주시고, 동료들이 잘 버텨서 지금은 처음 아플 때보다 훨씬 낫지만, 시즌 때는 휴식을 가져야 한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이소희는 “그런 부분 때문에 재활에 더 신경을 썼다. 선수들과 최대한 안 마주치려고 했다”며 “그 안에서 저 또한 노력을 안 한 게 아니다. 그게 지금이나마 빛을 발해서 다행이다”고 했다.
4차전에서 패한 뒤 부산으로 내려올 때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5차전까지 지면 시즌이 끝난다”며 “벼랑 끝에 섰다고 생각하고 간절하게 경기에 임하자고 했는데 다같이 간절하게 뛰어서 이겼다”고 돌아봤다.
양팀 모두 이날은 앞선 경기들과 달리 3점슛을 자제하는 듯 했다. BNK는 이날 3점슛 15개를 던져 6개 성공했다.
이소희는 “우리 페이스대로 얼리 오펜스나 속공을 나갔다”며 “최대한 안정적으로 가져가려고, 확률 높은 농구를 하려고 신경을 썼다”고 했다.
BNK는 3,4차전 4쿼터에서 고전했다. 이날은 3쿼터 중반 47-34로 앞서다가 54-49로 쫓기며 3쿼터를 마쳤다. 다행히 4쿼터에서 오히려 삼성생명을 압도했다.
이소희는 4쿼터를 들어갈 때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 묻자 “우리는 계속 수비, 리바운드를 생각했다”며 “4차전 전반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11개인가 줬다. 그래서 수비와 리바운드를 많이 신경 썼다”고 답했다.
BNK는 2022~2023시즌에 이어 또 다시 우리은행과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이소희는 “그 때와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뀌었다. 제가 공격의 제1옵션이었다면 지금은 1옵션은 아니다. 스몰라인업에서 가져갈 수 있는 수비 로테이션과 공격 옵션이 많이 바뀌어서 그 부분에서 재미를 보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은행도, 우리도 선수들이 바뀌어서 비슷한 구성이다. 저 또한 생각이 드는 게 공격보다 막는 게 더 중요하다. 수비를 더 집중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공격은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 수비 기복은 안 나타난다. 그래서 수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기전은 더 그렇다”고 덧붙였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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