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는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창원 LG에게 74-86으로 고개를 숙였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에 “최준용이 발바닥이 안 좋아 못 뛴다”고 했다.
KCC가 이번 시즌 2라운드까지 유일하게 이기지 못한 상대가 LG다. 높이 열세가 원인 중 하나였다.
최준용이 빠진다면 공수 모두 전력 손실이 크다.
KCC는 리바운드에서 16-39로 절대 열세인 데다 3점슛을 10개나 허용해 한 번 더 LG의 벽에 막혔다.
그렇지만, 무기력하게 승리를 헌납하지 않았다. 1쿼터는 오히려 28-25로 앞섰다. 이승현과 허웅, 윌리엄스가 득점을 주도한 덕분이다.
2쿼터 막판 34-44로 뒤질 때 허웅이 연속 3개의 돌파로 40-44로 추격하며 3쿼터를 맞이했다.
2쿼터의 흐름을 고려할 때 3쿼터부터 점수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3쿼터에선 전성현과 유기상의 쌍포를 막지 못해 실점이 많았다. 그렇지만, KCC는 3쿼터를 62-66으로 마쳤다.
원동력은 윌리엄스다. 윌리엄스가 3쿼터에만 15점을 몰아쳤다.
4쿼터 중반까지도 70-74로 4점 차이를 유지했지만, 체력 열세로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전창진 감독은 “최선을 다한 경기지만, 역부족이었다. 상대 슈터들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았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한 경기다”고 했다.
윌리엄스가 한 쿼터 15점 이상 기록한 건 통산 6번째다.
2020년 1월 10일 서울 삼성과 맞대결 4쿼터에서 18점을 올린 이후 1,805일(4년 11개월 9일)만에 처음이다. 당시 울산 현대모비스 소속이었으며, 18점은 자신의 한 쿼터 최다 득점이다.
윌리엄스는 3쿼터 15점을 바탕으로 이날 21점 4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했다.
2012~2013시즌 KBL과 첫 인연을 맺은 윌리엄스는 여전히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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