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9-75로 꺾고 시리즈를 최종전인 5차전으로 끌고 갔다.
4차전 2쿼터를 11-20으로 시작한 가스공사는 신승민의 3점슛 2방으로 추격한 뒤 김낙현의 득점 폭발로 결국 역전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4차전 승리 후 눈물을 보인 신승민에 대해 "신승민이 궂은일도 많이 하고 힘들었을 거다. 허훈도 막고 외국선수도 막았다”며 “신승민이 중간에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걸 이겨내고 예전 좋았던 모습을 찾아가는 게 많이 생각 났을 거다. 플레이오프 큰 경기에서 희열을 느끼며 했던 게 북받쳤을 거다. 이런 경기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거다”고 했다.
19일 낮 12시 5차전이 열리는 수원으로 출발하기 전에 만난 신승민은 “Win or Go Home이라고 많이 하니까 이겨서 4강을 가느냐, 집에 가느냐 정말 마지막 한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는 생각을 저도, 다른 선수들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신감도 그렇고, 플레이오프이기도 해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그 외적인 부분에서는 개인적으로도, 팀으로도 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제 정신력 싸움이다. 얼마나 더 다부지게 하고, 얼마나 더 팀과 융화되어서 뛰느냐에 따라서 경기 결과가 달라진다. 더 마음 단단하게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승민은 5차전에서 더 잘 되어야 할 부분을 묻자 “상대 주득점원을 틀어막고, KT는 워낙 리바운드가 강하기 때문에 리바운드 단속만 된다면 우리가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거 같다. 왜냐하면 어제(18일) 경기에서도 리바운드를 많이 졌지만, 우리가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던 건 공격에서 잘 풀렸기 때문이다. 다음 경기에서도 그런 걸 바라는 건 운을 바라는 거다”며 “수비와 리바운드만 잘 되면 공격이 잘 안 풀려도 저득점 경기를 해서 이길 수 있다. 특히 리바운드를 좀 더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신승민은 “코치님들과 슛 밸런스에 대해서 많이 준비했다. 슛은 자신감인데 자신감이 올라왔다”며 “상대팀 수비에서 저에게 슛을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조금이라도 기회가 나면 제가 자신있게 던져야 코트 밸런스가 맞다. 주어진 기회에서는 자신있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발목 부상 중인 마티앙이 강한 출전 의지를 내보이며 4차전에서 코트를 밟았다.
신승민은 “마음가짐이 대단한 선수다. 평소 생활도 그렇고, 우리끼리 훈련할 때도 그렇고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선수다. 경기 중에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소통되는 게 가장 좋다”며 “인상 깊었던 부분이 수원에서 경기를 할 때 제 슛 밸런스가 안 잡혔을 때다. 저에게 와서 ‘리바운드 걱정하지 말고 넌 자신있게 쏴라’고 해줬다. 그 한 마디가 큰 힘이 되었다. 몸 상태가 안 좋으면서 노력하는 게 정말 고맙다”고 했다.
신승민은 대구에서 다시 경기를 할 수 있겠냐고 마지막 질문을 하자 “해야 한다”며 웃은 뒤 “우리 대구 팬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을 위해서 대구로 SK를 불러와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내일(20일) 경기가 마지막이 아닌 더 많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착실하게 준비해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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