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는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62점으로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56점만 내주는 탄탄한 수비 덕분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탄 KT는 24승 17패로 4위다. 2위 창원 LG(25승 15패)와 1.5경기 차이다. LG와 두 차례 맞대결도 남겨놓아 상승세를 이어 나가면 충분히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한 2위까지 가능하다.
KT는 평균 18.2점을 기록 중이던 레이션 해먼즈가 이날 8점(2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으로 부진했음에도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조던 모건의 존재감 덕분이다.
모건은 두 경기 만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팀을 떠난 뒤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KT 유니폼을 입었다.
아직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닌 모건은 이날 복귀 경기에서 16분 54초 출전해 12점 12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우리가 (골밑에서) 1대1 수비가 되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지난 시즌부터 지금까지 잘 느끼고 있다”며 “(모건이) 이렇게 해주면 큰, 많은 도움이 될 거다”고 모건의 복귀를 반겼다.
KT는 지난 시즌 평균 25.4점 10.9리바운드 4.6어시스트 1.8스틸 3점슛 성공률 35.8%(133/371)를 기록한 패리스 배스를 앞세워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허훈은 모건이 합류한 KT가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섰던 지난 시즌 KT의 전력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훨씬 좋아질 거다. 모건이 들어온 뒤 선수들 분위기도, 연습 태도도(좋고), 우리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골밑에 약점이 있었는데 채워줘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계속 맞춰가면 지난 시즌보다 시너지가 무서워질 거다”고 확신했다.
박성재는 “형들 보면 무조건 2위는 할 수 있을 거 같다”며 “플레이오프 가서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며 훈련한다”고 했다.
모건이 합류한 KT가 시즌 막판으로 흘러가는 이번 시즌을 더 재미있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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