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은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원정 경기에서 3점슛 2개 포함 16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청주 KB가 66-63으로 이기는데 앞장섰다.
KB(10승 17패)는 이날 승리로 4위 인천 신한은행(10승 16패)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혀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 나갔다.
박정은 BNK 감독은 “리바운드 싸움을 잘 해줬지만, KB에게 리바운드(30-44)를 진 건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강이슬은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을 뿐 아니라 양팀 가운데 최다 리바운드까지 곁들였다.
승리소감
지난 경기(vs. 신한은행 46-52)를 지면서 낭떠러지에 있는 기분이었다. 정말정말 이기고 싶었다. 더 간절해서 그런지 이번 시즌 이긴 경기 중 가장 기뻤다. 신한은행에게 지면서 (플레이오프에)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한 경기 한 경기가 더 중요해졌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오늘(10일) 이기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경쟁할 수 있어서 안도감도 들고, 너무 기쁘다.
송윤하(12점 5리바운드) 골밑 활약
송윤하가 너무너무 잘해주고 있다. 골밑슛을 못 넣고 리바운드를 못 잡아서 속상해 하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윤하가 없었다면 우리가 더 어려운 경기를 했을 거다. 지금 잘 하고 있어서 지금처럼 잘 해줬으면 한다.
안혜지가 수비를 했다.
작은 선수가 막으면 미스매치라서 포스트업을 한다고 보통 생각한다. 그런 걸 고집하지 않더라도 송윤하가 미스매치라서 안혜지를 데리고 포스트 공략을 하기보다 밖으로 나와서 공간을 넓혀주려고 했다. 후반이나 연장에서는 혜지가 파울이 많아서 골밑으로 많이 들어갔다. 혜지가 키는 작지만 버티는 수비가 좋아서 직접 몸 싸움을 하는 것보다는 뒤로 넘기거나 위에서 처리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서 굳이 몸싸움을 하지 않았다.
선수생활을 하다 보면 5반칙으로 나가는 경기가 있다. 그 때마다 들었던 이야기가 ‘그것도 실력이고, 에이스면 5반칙으로 안 나가는 것도 책임감이다’라는 거다. 그래서 5반칙을 하지 않으려고 신경을 많이 써서 수비를 했다. 감독님께서 내가 파울이 많아서 혜지와 매치를 하게 하셔서 파울이 나오지 않는 선에서 수비를 할 수 있었다.
연장 끌고 간 모에 동점 3점슛
모에가 슛이 약해서 던질 때 ‘제발, 제발’하는 마음이었다. 볼 줄기가 들어갈 거 같았다. ‘어, 어’ 하는데 들어가서 저희는 누가 넣었고 그게 아니고 연장을 가서 한 번 더 이길 기회가 와서 기뻤다.
허예은이 연장 마지막 4점 책임졌다.
허예은이 요즘 경기력이 좋았다. 연장에서는 예은이뿐 아니라 윤하까지 전체적으로, 한 골이라도 더 넣어야 해서 공격적으로 하자며 들어갔다. 공격 기회가 예은이에게 나서 예은이가 주저하지 않고 공격해서 득점이 나왔다. 미루지 않은 걸 칭찬해주고 싶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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