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77-80으로 졌다. 24승 15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공동 2위로 올라서지 못하고 3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6분 57초를 남기고 40-58로 18점 차이까지 뒤졌다. 홈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듯 했지만, 숀 롱과 게이지 프림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간 끝에 경기 막판 77-78로 따라붙었지만, 역전까지 시키지 못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총평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준 부분은 고무적이다. 점수 차이가 많이 벌어졌을 때 SK 상대로 쫓아간 건 힘이 있다는 거다. 아쉬운 부분은 4쿼터 마지막 흐름 싸움에서 실책이 나왔다. 한 순간만 넘겼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1위 상대로 좋은 경기,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경기 후 미팅이 길었다.
옥존과 이야기를 했다. 드리블을 끄는 농구를 한다. 간결하게 해야 하는 팀이 있다. 드리블을 습관대로 길게 끌어도 되는 팀도 있다. SK 상대로 드리블을 끌지 말아야 한다. 이우석에게도 볼을 끌지 말고 볼 처리를 빨리 해달라고 했다. 다음 상대인 KT의 수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따로 미팅을 했다. 경기 준비를 좀 더 열정을 가지고 자신이 맡을 매치 상대에 대한 연구도 해야 성장한다. KBL 상대팀 파악을 하지 못하고 나온 건 (문제가 있기에) 힘들겠지만, 그런 부분을 노력해달라고 했다.
양팀 모두 위험한 장면이 나왔다.
파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KBL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는데 제가 심판 문제를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조금 더 일관성있게, 정확하게 봐줬으면 좋겠다. 서로 억울할 수 있다. 판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안 하려고 한다.
롱이 3쿼터 때 좋았다.
롱이 힘들어서 바꿔달라고 했을 때 잠깐 뺐다가 다시 넣으려고 했다. 그 순간 프림이 수비와 공격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줘 교체 타이밍을 제가 못 잡았다. 그 부분은 고민이 많다. 프림을 빼려다가 득점하고 수비하고, 열심히 뛰어줘서 흐름이 좋았다. 그 때 외국선수를 교체해서 흐름을 끊는 것보다는 계속 이어갔다. 그 부분을 좀 더 고민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중요한 15경기다. 외국선수들이 똑같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는 것보다, 롱이 컨디션이 안 좋거나 체력에서 힘들어할 수 있겠지만, 중심을 잡을 선수는 롱이다. 지난 시즌과 선수 구성이 특별하게 달라지지 않았다. 외부에서 영입한 큰 선수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정작 중요한 경기에서는 함지훈과 롱이 해야 한다. 냉정하게 해야 할 선수들이 지훈이와 롱이라서 구심점 역할을 두 선수에게 맡길 생각이다.
박무빈이 부진하다.
시간이 많이 필요한 선수다. 당장보다 기다려야 한다. 수비가 약한 팀에게 통할 수 있지만, 힘이 좋은 팀에게 그런 게 있다.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구단도 노력하겠지만, 본인도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건강하게 성장시키겠다.
이우석이 클러치 상황에서 자유투를 놓친다.
슛은 자신있게 쏴야 한다. SK 상대로 드리블보다 나오는 볼을 잡아 간결하게, 40개를 쏘든 자신있게 쏘라고 했다. 밸런스가 맞는 슛은 제가 선수들에게 왈가왈부하지 않고 자신있게 던지라고 한다. 무리한 슛이나 셀렉션이 안 좋은 슛 말고는 자신있게 쏘라고 한다. 자유투도 대표팀이 문제가 아니다. 경기 중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연습을 해야 한다. 보통 선수들은 평소에는 잘 들어가지만, 힘들 때 던지는 연습을 본인들이 해야 한다. 농구는 득점을 해야 하기에 개인 연습이다. 팀 훈련도 대폭 줄이기에 슛은 개인적으로 나와서 훈련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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