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4방’ 안혜지, “생각없이 쐈는데 들어갔다”

부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6 07: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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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수비가 안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예상이 맞았고, 생각없이 쐈는데 들어갔다.”

안혜지는 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14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부산 BNK가 58-50으로 승리하는데 앞장섰다.

안혜지는 삼성생명의 2개보다 2개 더 많은 3점슛을 넣었다. 14점은 양팀 가운데 최다 득점이었다.

1차전에서는 3점슛 7개 중 1개만 넣었던 것과 달라진 3점슛 감각을 자랑했다.

3점슛이 터진 시점도 좋았다. 1쿼터 중반 12-2, 10점 차이로 달아나는 3점슛을 터트렸고, 2쿼터에도 한 자리 점수 차이에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벌리는 3점슛 2방을 성공했다. 3쿼터에서도 삼성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는 한 방을 곁들였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안혜지의 일문일답이다.

승리 소감
부산에서 2경기 잡고 가서 다행이고, (3차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 2경기를 이겼다고 해도 삼성생명이 호락호락한 팀은 아니다.

1차전과 달리 3점슛이 잘 들어갔다.
생각이 많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수비가 안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예상이 맞았고, 생각없이 쐈는데 들어갔다.

첫 3점슛은 림도 맞지 않았는데 그 이후 잘 들어갔다.
오늘(5일)은 쏘려고 생각하고 나왔는데 첫 슛은 쏠 때 다리가 후들거렸다(웃음). 원래 쏘려고 생각하고 나왔다.

가드진이 삼성생명 가드진을 제압한다.
느껴지는데 삼성생명 가드들이 뛴 지 얼마 안 되고, 주전을 맡은 지 얼마 안 되었다. 아직 어려서 그런 거 같다. 저는 이소희와 경험이 많다.

주전 5명 경기력
왔다갔다 하는데 (모두 건강할 때와 비교하면) 70% 정도다. 왔다갔다 하는 기복만 빼면 좋을 거 같다. 초반에는 집중력이 있을 때 수비가 잘 되는데 후반으로 가서 체력이 떨어지면 수비가 안 되고 삼성생명에게 득점을 준다. 우리는 키가 작아서 얼리 오펜스나 빠른 트랜지션을 나가야 하는데 그게 안 될 때 세트 오펜스를 하면 뻑뻑한 느낌이 있다.

박혜진과 이야기를 나눈 것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항상 강조하는 건 수비다. 항상 수비를 해야 한다고 한다. 공격은 오히려 괜찮다고 한다.

박혜진이 플레이오프 준비할 때 분위기를 잡았다고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러 들어갔는데 다시 나가고 싶었다(웃음). 언니들의 무게가 있다. 이건 겪어봐야 한다(웃음). 들어가면 나가고 싶다.

체력에서 힘들었을 건데 정규리그 끝난 뒤 플레이오프 어떻게 준비
KB와 경기가 지나갔지만, 계속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아쉬워서 밤에 잠을 못 잤다. (우승할 수 있는) 우리의 기회가 아닌가보다 생각하고 제가 한 발 더 뛰려고 하고, 미안했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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