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감각 뜨거웠던 고메즈가 팍 식었다

울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6 07: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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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하비 고메즈가 장기인 3점슛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정관장이 패배의 늪에 빠졌다.

안양 정관장은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90-72로 졌다. 한 때 33점까지 뒤졌던 점수 차이를 18점으로 줄인 건 다행이지만, 33점 차이까지 벌어진 것에서 일방적인 패배였다는 걸 알 수 있다.

1,2차전을 모두 내준 정관장은 최초의 역사에 도전한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후 3연승으로 반등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이 없다.

현대모비스는 두 외국선수에게 득점을 주더라도 최대한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줄이는데 집중한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외곽에서 슛 타이밍이 빠른 고메즈의 3점슛을 가장 경계했다.

1차전을 앞두고 조동현 감독은 “버튼이 1대1을 할 때 위크 사이드에서 고메즈에게 슛을 내주지 않도록 세밀하게 연습을 했다. 줘야 할 점수는 줘야 하지만, 확실하게 막을 점수는 막아서 확률 싸움을 하려고 한다”며 “고메즈가 윙에 있다가 백스크린을 받아서 3점슛을 내주는 건 막아야 하고, 다른 선수들에게는 허용하려고 한다. 고메즈를 막는 선수는 도움수비보다 고메즈를 더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 버튼이 1대1을 할 때 쉬다가 스크린에 걸려 (고메즈에게) 내주는 슛을 저지하는 수비를 연습했다”고 고메즈 수비 방법을 설명했다.

조동현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외곽수비 방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1차전에서는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 다 막으려고 생각하지 않고, 정규리그에서 고메즈에게 많이 내줘서 고메즈는 그냥 덮는 수비를 할 거다”며 “오브라이언트를 막으려고 하다가 고메즈까지 3점슛을 내주면(어려운 경기를 하기 때문에), 고메즈의 수비를 너무 잘 해줬다. 트랜지션 상황에서도 다른 선수에게 내줘도 되니까 고메즈에게는 (3점슛을) 맞지 말라고 했다. 고메즈는 무조건 디나이 디펜스를 하고, 나머지는 도움수비를 한다. 확률로 그렇게 간다”고 한 번 더 고메즈의 3점슛 수비를 강조했다.

고메즈는 정규리그 51경기 평균 19분 56초 출전해 8.4점 2.7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1.7%(85/204)를 기록했다. 평균 3점슛은 1.7개.

정관장이 최하위에서 반등하기 시작한 시즌 중반부터는 23경기 평균 25분 43초 출전해 10.7점 3.5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2.6%(52/122)로 활약했다. 평균 3점슛은 2.3개였다.

고메즈는 정규리그 현대모비스와 6경기에서 평균 23분 11초를 뛰며 10.3점 2.5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6.4%(13/28) 3점슛 평균 2.2개로 더 정확한 3점슛을 자랑했다.

3점슛 성공률 3위인 고메즈는 현대모비스를 만나면 더 정확한 3점슛을 터트렸던 것이다.

조동현 감독은 이런 고메즈를 봉쇄하는데 최대한 집중했고, 1,2차전 모두 성공했다.

특히, 고메즈는 2차전에서 3점슛 2개 밖에 시도하지 못했고, 이마저 모두 실패했다.

정관장은 3차전이 열리는 홈 코트에서 반격을 노린다. 차갑게 식어버린 고메즈가 현대모비스의 집중 견제를 뚫고 3점슛을 터트려야만 이길 가능성을 높인다.

참고로 고메즈는 이번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평균 29분 41초 출전해 6점 5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3.3%(2/6)를 기록 중이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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