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는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발휘해 62-56으로 이겼다.
56점은 KT의 한 경기 최소 실점 공동 1위다. KT는 65점 이하로 실점한 10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수비가 돋보인 이날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격 장면은 2쿼터 7분 6초를 남기고 터진 이두원의 3점슛이다.
KT의 벤치 앞에서 나온 3점슛이기에 KT 팬들의 함성 소리가 가장 크게 들린 득점 중 하나였다.
2022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에 뽑혀 2022~2023시즌부터 활약 중인 이두원이 정규리그에서 성공한 첫 번째 3점슛이다.
이두원은 이날 전까지 정규리그 85경기에 나서 3점슛 7개를 시도했지만, 하나도 넣지 못했다.
이날 첫 3점슛을 성공한 뒤 2쿼터 막판 2번째 3점슛 시도는 아쉽게 빗나갔다.
이두원은 지난해 12월 1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 후 오랜만에 정규리그 코트를 밟아 의미있는 기록을 남긴 셈이다.
송영진 KT 감독은 이날 9분 17초를 뛰며 3점 2리바운드를 기록한 이두원에 대해 “슛 터치가 있다. 오늘(2일)처럼 시간이 어떻게 되든, 어떤 경기든 들어갔을 때 열심히 하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며 “오늘은 그런 게 잘 나왔다. 두원이도 성장 가능성이 높고 큰 재목이니까 앞으로 좋은 역할을 기대하고, 믿고 있다”고 했다.
이두원에게 3점슛 연습을 시키고 있는지 질문하자 송영진 감독은 “이번 시즌 하윤기도 (외곽으로) 나와서 간혹 (3점슛을) 쏴야 한다고 했었다. 윤기도 지난 시즌 마지막에는 3점슛을 시켜서 이번 시즌 특별하게 가려고 했는데 윤기는 ‘자기는 아닌 거 같다’고 해서 미뤘다”며 “두원이는 그걸 번갈아가면서 슈팅 연습을 하고 있고, 시키고 있다”고 했다.
하윤기는 미룬 3점슛 연습을 통해 이두원은 프로 데뷔 후 첫 3점슛을 기분좋게 성공했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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