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쐐기 득점, 강혁 감독 말하는 대로

대구/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9 07: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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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2점 앞선 마지막 작전시간을 불렀을 때 김준일에게 부탁했다. 준일아, 네가 넣어줘야 한다고 했는데 때마침 김준일이 넣어줬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40.8초를 남기고 수원 KT의 허훈에게 점퍼를 내줘 77-75로 쫓길 때 마지막 작전시간을 불렀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김낙현과 정성우, 김준일을 활용하는 패턴을 지시했다. 만약 김준일에게 도움수비가 오면 코너에 배치한 앤드류 니콜슨의 3점슛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강혁 감독은 이 작전시간 중 “준일아 네가 잘 해줘야 돼”라며 “(스크린을) 걸면 너 (막는 수비가) 무조건 스위치 나올 거야. 준일아 (스크린을) 건 뒤 빨리 롤을 해. 준일아 네가 잡아서 해결해줘야 해. (니콜슨을 막는 해먼즈가) 스위치가 오면 니콜슨이 해결해야 해”라고 김준일의 이름을 여러 차례 부르며 작전지시를 했다.

김낙현이 볼을 잡고 하프라인을 넘어섰다. 김낙현은 문성곤, 김준일은 하윤기, 정성우는 허훈과 매치업이었다. 김준일이 김낙현에게 스크린을 걸자 하윤기가 김낙현을 막았다. 김준일을 곧바로 골밑으로 돌진했고, 문성곤이 김준일을 막기 위해 뒤늦게 달렸다. 김준일은 훼이크로 문성곤을 속인 뒤 골밑 득점을 올렸다. 25.7초를 남기고 4점 차로 달아나는 득점이었다.

가스공사는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KT를 79-75로 따돌렸다.

강혁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2점 앞선 마지막 작전시간을 불렀을 때 김준일에게 부탁했다. 준일아, 네가 넣어줘야 한다고 했는데 때마침 김준일이 넣어줬다”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건데 마지막에 넣어줘서 고맙다”고 했다.

정성우는 “원래는 김낙현이 저에게 패스를 해서 제가 연결하는 거였다. KT가 각자 자기가 막는 수비를 했다”며 “낙현이가 직접 준일이 형에게 넣어줘서 (KT가) 도움수비를 들어갈 수 없었다. 감독님께서 상대 수비가 이렇게 한다는 걸 꿰뚫어봤고, 정확한 패턴 수행으로 마지막 득점을 했다”고 마지막 득점 장면을 되짚었다.

이날 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준일은 “감독님께서 전에 기사(‘출전 준비’ 김준일, “다리 부러져도 마지막 경기처럼 뛰겠다”)를 보고 다리가 부러지도록 뛴다고 했으니까 준일이가 책임지라고 하면서(웃음) 경기를 시작했다”며 “3차전보다 다리가 안 나가서 밸런스가 안 좋았지만, 해먼즈를 계속 막으려고 했다. 또 신승민이 잘 버텨줬다. 마지막에 니콜슨에게 패스를 준 것도 그렇고 감독님께서 믿어줘서 그런 플레이가 나왔다”고 했다

자신의 유일한 득점이었던 작전시간 후 득점 장면을 묻자 김준일은 “니콜슨에게 해먼즈가 바짝 붙어 있으니까 제가 롤로 빠져도 해먼즈가 도움수비를 안 하고 붙어 있을 거라서 기회가 날 거라고 하셨다”며 “감독님께서는 낙현이와 (2대2를) 하라고 하셨는데 낙현이를 막는 수비가 손질이 좋은 문성곤이라서 (정성우를 수비하는) 허훈에게 (스크린을) 걸고 빠지는 게 좋을 거 같았다. 성우에게 너와 (2대2를) 하자고 했지만, 시간이 떨어지고 있어서 (문성곤에게 스크린을) 걸자마자 빨리 빠졌는데 낙현이가 패스를 잘 줬다”고 상세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김준일은 52.7초를 남기고 앤드류 니콜슨에게 완벽한 득점을 만들어주는 어시스트를 했다.

김준일은 니콜슨에게 준 패스와 마지막 자신의 득점 중 어떤 게 더 좋았는지 묻자 “감독님께 혼날 거 같은데 저는 니콜슨에게 준 게 좋았다. 오늘(18일) 공격에서 기회를 많이 보려고 했는데 처음으로 발 맞을 때 온 중거리슛 기회였다”며 “저도 슛을 던지려고 점프를 떴는데 모두 슛을 던질 줄 알았을 거다. (니콜슨을 막는 페인트존) 안에 허훈이 있었고, 니콜슨이 달라고도 해서 니콜슨 손에 패스를 찔러줬다”고 답했다.

가스공사는 20일 열리는 5차전에서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김준일은 “잘 해야 한다”며 “낙현이가 마음 고생을 했을 건데 4차전에서 잘 해줬기에 5차전에서 낙현이, 성우, 벨란겔이 잘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쓰리가드의 활약을 기대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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