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는 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8-50으로 이겼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쓸어담은 BNK는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100%를 손에 넣었다. 지금까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이긴 9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BNK는 조수아에게 먼저 실점한 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연속 12점을 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 때 18점 차이까지 앞섰다.
쉽게 물러서지 않은 삼성생명에게 한 때 8점 차이까지 쫓겼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와는 상관이 없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박정은 BNK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승리소감
초반에 기선제압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선수들이 그 부분을 잘 해줬다. 수비 집중력이 올라갔을 때 흐름을 잘 잡았다. 마무리가 아쉽지만, 초반 분위기를 잘 잡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
안혜지 3점슛 4방
사전 인터뷰에서 안혜지의 3점슛 이야기를 해서 그게 안혜지에게 전달이 된 거 같아 안혜지가 그렇게 한 거 같다(웃음). 항상 하는 이야기가 슛을 주저하지 않았으면 하고, 안 들어갔을 때 대처법 이야기를 많이 했다. 초반에 슛 머뭇거림과 흔들림이 있었는데 본인이 그걸 잘 잡았다. 앞으로도 조금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려면 그걸 잘 깨야 한다. 선수들이 돌아와서 돌아가면서 (3점슛이) 터지는 건 고무적이다.
수비가 준비한 대로 된다.
전체 부분은 1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가져간 것과 흡사한데 그 안에서 세밀한 부분과 도움수비 위치를 잘 잡았다. 선수들이 약속에 대한 믿음이 커져서 수비가 쫀쫀해졌다. 스몰라인업일 때 이 수비를 가져가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그걸 너무 잘 소화해준다. (삼성생명의) 핸들러가 약한 부분이 우리의 장점으로 작용한다.
삼성생명의 핸들러 공략
키아나는 픽을 즐겨하는 선수다. 픽조차 진행이 안 되게 하고, 강유림이나 김아름은 캐치앤슛을 많이 해서 이 선수들이 픽을 하면 압박을 더 당한다. 이런 약점을 반대로 유도했다. 그러니까 (삼성생명이) 뻑뻑함이 있다. 키아나는 볼을 더 갖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삐걱거리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는 이런 수비를 더 가져가야 한다.
정규리그 때 용인에서 한 번도 못 이겼다.
그래서 무엇보다 2위를 해서 홈 2연전을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쏟아부었다. 용인에서 승리가 없지만, 한 번 그걸 깨야 한다. 선수들과 더 갈 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걸 잘 깨보도록 하겠다.
변소정이 점수 차이를 유지하는데 역할을 했다. 식스맨들 활약 평가
박성진이 여러 득점을 줬지만, 한 번 블록을 했다(웃음). 변소정은 제가 느끼기에 동기인 이해란과 미묘한 기류가 있다. 삼성생명과 경기를 할 때 변소정이 이해란을 잘 막는 느낌이 들어서 그걸 이용했다. 오늘(5일)은 집중력을 잘 끌어올렸다.
박혜진이 팀 내 최다 리바운드(8개)
박혜진 걱정은 안 하는 거다(웃음). 본인도 (1차전에서 0리바운드라서) 충격을 받았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스타일인 거 같다. 팀에서 어떤 부분이 필요할 때 그걸 할 줄 안다. BNK에서는 보물 같은 선수다.
아쉬운 부분
3쿼터 초반까지 분위기 싸움을 봤을 때 너무 잘 해줬는데 많이 앞설 때 같은 리듬으로 가는 게 약하다. 그래서 마지막에 빌미를 제공했다.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는 경기였는데 마무리가 아쉽다. 우리가 프레스를 가할 때 이득을 보는데, 상대가 프레스 수비를 할 때 세트 오펜스가 안 되었다. 그건 선수들과 미팅을 하고 준비해서 나오겠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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