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는 2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부산 KCC를 95-85로 물리쳤다.
정규리그 통산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7위인 18개를 기록한 케빈 켐바오(12점 8리바운드 18어시스트 3스틸)이 가장 돋보였지만, 이재도도 19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10리바운드는 이재도의 통산 두 번째 많은 리바운드다. 이재도의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는 2016년 2월 14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기록한 11개다.
이재도의 더블더블은 통산 14번째(득점-어시스트 12회, 득점-리바운드 2회).
김태술 소노 감독은 이재도가 10리바운드를 잡았다고 하자 “저도 놀랐지만, 본인이 더 놀랐더라”며 웃은 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 기록이 나왔다. 이재도가 워낙 센스가 있어서 리바운드 위치를 잘 잡아서 두 자리 리바운드를 기록했다”고 칭찬했다.
이재도는 “휴식기 이후 좋은 과정으로 팀 전체가 잘 해서 이겨 너무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밝힌 뒤 “특히, 기쁜 건 상대팀 입장에서 득점이 안 나오는 선수인 박종하의 득점이 나와 그 점수로 딱 이겼다. 종하도 최근 훈련을 되게 열심히 하고, 감독님, 코치님도 신경을 쓰는 게 보였다. 그걸 보여줘서 선배로 뿌듯하고, 잘 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자신과 같은 19점을 올린 박종하를 치켜세웠다.
이재도는 “제 매치는 항상 볼도 못 잡게 하고, 디나이 하고, 압박한다. 제 능력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켐바오는 빅맨들이 막으니까 포지션 대비 좀 더 여유가 있는 거 같고, 저도 켐바오에게 배울 게 있다”며 “저는 붙어있는 수비를 잘 이용해서 빈곳으로 잘 움직이려고 하고, 동료들도 잘 봐줬다. 전체적으로 득점이 잘 나왔다”고 했다.
켐바오가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고 하자 이재도는 “깜짝 놀랐다. 같이 뛰는 입장에서 너무 편하다. 너무 잘 해서 할 말이 없다”며 “국내선수들이 잘 도와줘야 한다. 처음부터 (시즌 준비를) 같이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이번 시즌은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할 때 희망 차서 그런 게 좋다”고 했다.
윌리엄스의 합류도 소노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원동력 중 하나다.
이재도는 “윌리엄스가 긍정적인 에너지도 넣어주고, 다른 걸 떠나서 리바운드에서 많은 부분을 해주는 게 상당히 크다”고 했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랐다. 남은 경기는 15경기다.
이재도는 “우리는 항상 도전하는 입장이라서 더 많이, 더 치열하게 준비하고, 많은 활동량과 에너지로 처음부터 부딪히지 않으면 쉽지 않다. 다른 팀보다 더 부담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며 “남은 15경기도 다 이긴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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