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는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부산 KCC와 원정 경기에서 95-79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모비스는 15승 7패를 기록해 1위 서울 SK와 격차를 0.5경기를 좁혔다. 10승 12패의 KCC는 원주 DB에게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로 내려앉았다.
게이지 프림(21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과 숀 롱(18점 11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이 공격의 중심에 섰다.
프림은 1쿼터에서 9점을 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는데 앞장섰고, 3쿼터에서 11점을 집중시켜 다시 앞서 나가는데 힘을 실었다. 롱은 4쿼터에서 10득점하며 경기 마무리를 맡았다.
이에 반해 KCC는 디온테 버튼(16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3블록)과 리온 윌리엄스(2점 1어시스트 1스틸)의 합작 기록이 현대모비스 외국선수 한 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외국선수 득점 차이(39점-18점)가 그대로 최종 결과로 이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에 4쿼터 7분 20초를 남기고 최준용이 테크니컬 파울 2개로 퇴장을 당한 게 승부의 큰 변수였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양팀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승리 소감
2연패를 할 때 경기력이 안 좋았다. 선수들이 에너지를 쏟아부어서 분위기를 반전시켜줘서 고맙다.
프림이 초반에 잘 하고, 롱이 막판 경기력이 돌아왔다.
두 외국선수 모두 누가 먼저 나가든 중심을 잘 잡았다. 프림이 선발로 나서 수비 등 에너지를 발휘해 주도권을 잡게 해줘서 경기 시작부터 우리에게 유리했다.
2쿼터에는 역전 당했다.
수비 실수다. 투 포인트 게임을 하자고 했는데 전반까지 3점슛을 6개 내줬다. 2쿼터에 나간 선수들이 수비를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 공격에 신경을 써서 (KCC에게) 득점을 많이 줬다. 전반 끝나고 수비 질책을 했다. 후반에는 좋은 경기력을 가져갔다. 선수들이 수비를 해야 한다는 걸 느끼지 않았나 생각한다.
서명진(경기 시작 2분 만에 다침) 부상 정도
모르겠다. 내일(28일) 검사를 해봐야 하고, 함지훈도 안 좋다. 내일까지 지켜봐야 한다.
김국찬 공수 활약
서명진이 시작하자마자 무릎을 다쳐서 이른 시간 김국찬이 나갔다. 늘 믿고 있는 선수이고, 신뢰하는 선수다. 늦은 시간까지 운동하고, 점심 시간에도 운동한다. 오늘(27일) 같은 경기에서 밸런스를 잘 잡았다. 슛이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허웅이나 이근휘 등 상대 슈터를 수비해줘서 팀에 도움이 되고 에너지를 넣어준다. 명진이 상태를 봐서 다음 경기에서는 국찬이가 먼저 나갈 수 있다.
함지훈 속공 득점
함지훈이 뛰어야 할 나이인가? 오프 시즌 훈련하면서 4번(파워포워드) 라인에서 속공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하면 대단한 선수다. 40살에 그렇게 뛰면서 중심을 잡아준다. 4번이 뛰어서 속공에 참가하면 팀 속공이 올라간다. 장재석 등 속공이 나와야 하지만, 프림이 뛸 때 많이 뛰지만, 롱은 활동량이 적기에 롱과 뛸 때 4번이 뛰어줘야 한다. 누가 속공을 하든 속공이 많이 나오는 건 바람직하고 수비가 된다는 거다. 많이 뛰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이우석도 조금 지친 모습이 있다.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내야 한다.
롱이 확실히 살아난 건가?
모르겠다. 살아나길 바라는데 경기 중간에 프림을 바꿔줘야 할 때 어깨가 아프다며 못 나겠다고 하다가 5분 뒤 괜찮다고 했다. 두 친구가 좋은 에너지로 팀을 잘 끌고 나갔으면 한다.
프림 테크니컬 파울(2쿼터 종료와 함께 프림이 농구공으로 이승현을 맞춤)
늘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다. 자기 건 안 불어준다고 한다. 심판들이 못 볼 수도 있지만, 이승현이 끌어안는 걸 저도 항의한다. 똑같은 이야기지만 경기 일부다. 심판과 싸우는 건 내가 하고 경기에 집중하라고 하는데 상대팀 최준용도 (테크니컬 파울) 2개 받고 나갔다. 주의를 주면서 끌고 가야 한다. 경기의 일부이기 때문에 심판과 싸우지 말고 경기에 집중하라고 한다.
제공권(리바운드 27-54)이 압도적으로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외국선수들 싸움에서 경기가 안 되었다. 외국선수를 잘못 뽑은 감독 탓이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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