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는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올리며 수원 KT가 62-56으로 승리하는데 힘을 실었다.
송영진 KT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지난 경기도 박성재 역할이 컸지만, 오늘(2일)도 성재가 수비나 적재적소에 한 방씩 넣어주는 게 컸다”고 박성재를 칭찬했다.
허훈은 “(박성재가) 오자마자 출전시간을 받을지 몰랐다. 성실하게 훈련하고, 경기를 뛸 때 감독님, 코치님께 좋은 모습을 보여서 이렇게 출전시간이 점점 늘어난다. 출전시간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수비다”며 “성재가 힘도 좋고 발도 빨라서 상대 에이스를 주로 막는다. 그런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기회가 나면 과감하게 슛도 잘 넣어서 팀에 도움이 된다.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고,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다. 오늘도 수비에서 빛을 발해서 고맙고, 앞으로 더 잘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박성재는 “휴식기 후 3연승해서 좋다.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끌어 나가서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KT는 휴식기 이후 팔꿈치 부상을 당한 한희원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박성재는 한희원의 빈 자리를 메운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20분 이상 뛰었고, 데뷔 후 최다인 11점도 기록했다.
박성재는 “한희원 형이 다치고 나서 바로 저에게 따로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기회라고 생각하고 잘 하고 있으니까 더 잘 할 수 있다며 응원하고, 경기 후에도 메시지를 보내줘서 더 힘을 내서 할 수 있다”고 했다.
박성재는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전체 12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KT는 선수층이 두터워 박성재가 뛸 자리가 적을 거라고 여겨졌지만, 박성재는 이번 시즌 18경기에서 평균 14분 41초를 뛰었다.
박성재는 “(많이 뛸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팀에 와서 계속 훈련을 하면서 기회를 주셔서 기회를 받은 만큼 열심히 하려고 하니까 좋은 모습이 나온다”고 했다.
드래프트 이후 데뷔를 준비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코트에 나서고 있다.
박성재는 대학 시절 플레이와 비교하는 질문을 하자 “대학 때는 무리도 많이 하고 공격도 더 많이 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간결하게 수비부터 하고 기회날 때 자신있게 하고, 플레이가 무리하지 않고 간결해졌다”고 답했다.
박성재는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허훈에 대해서는 “매일 운동하면서 감탄하면서 보고 배운다”며 “훈이 형에게 수비가 몰려서 저에게 기회가 더 난다. (상대팀이) 훈이 형을 수비하면서 좁히니까 외곽에서 더 여유있게 쏠 수 있어서 성공률이 높아졌다”고 했다.
박성재는 “형들 보면 무조건 2위는 할 수 있을 거 같다”며 “플레이오프 가서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며 훈련한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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