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는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4-85로 물리쳤다. 울산 원정 8연패를 끊은 가스공사는 20승 16패를 기록하며 수원 KT와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모든 관심은 김준일과 이대헌에게 쏠렸다. 두 선수는 지난 3일 팀을 옮긴 뒤 첫 경기부터 상대로 만났기 때문이다.
다만, 이대헌은 허리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다.
김준일은 1쿼터부터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공수에서 돋보였다. 특히, 4쿼터에서 8점을 집중시켜 가스공사의 울산 원정 징크스 탈출에 앞장섰다.
김준일은 이날 14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다만, 5반칙 퇴장을 당한 게 옥의 티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강혁 가스공사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승리 소감
우리 선수들이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약해서 (이기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1쿼터부터 나왔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가 많이 나왔다. 전현우가 꼬박꼬박 (3점슛을) 넣었지만, 스크린도 잘 걸어주고, 모든 선수들이 잘 움직여줬다. 그 중에서도 김준일이 뛴 시간이 많지 않은데 스크린과 리바운드, 4번(파워포워드)에서 브릿지 역할을 잘 해서 (주도권을 잡은 흐름이) 후반까지 계속 이어졌다.
4쿼터 가서 많은 점수 차이로 앞설 때 안일한 플레이로 상대에게 많은 득점을 주고 쫓긴 부분(91-75에서 연속 10실점)은 우리가 고쳐야 한다. 그 부분은 제가 작전타임을 불러서 끊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오늘(7일)은 전현우 등 모든 선수들이 현대모비스를 꼭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이 상대보다 더 강했다. 한 발 더 뛰어서 우리에게 좋은 결과가 왔다. 김준일은 이적해서 승리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너무 잘 해줬다. 리바운드나 4쿼터 때 득점 등 생각보다 첫 경기에서 너무 잘 했다. 부상없이 (출전)시간을 늘린다면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거다.
김준일이 스크린과 브릿지 역할 등 중요할 때 풀어줬다.
니콜슨을 상대 국내선수 4번(파워포워드)이 막을 때 하이-로우 패스나 연결 역할을 잘 할 수 있다. 김준일이 슛이 나쁘지 않아서 (수비가) 떨어지면 자신있게 던지라고 했는데 이런 부분을 잘 했다. 김준일에게 바랐던 게 나왔다. 리바운드를 못 잡는 것도 있었지만, 참가해서 루즈볼을 만들어서 우리가 잡게 한 적극성이 굉장히 우리 팀에 플러스였다.
어시스트가 많이 나왔다. 벨란겔은 득점이 안 되었지만, 어시스트 9개를 했다. 김준일도 6어시스트나 했다. 그런 역할을 충실히 잘 했다. 선수들이 힘든 상황인데 정성우, 니콜슨 등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벨란겔이 공격보다 어시스트 치중
오늘 들어가기 전에 자기 컨디션이 좋을 때 언제든지 공격을 해라, 그렇지만 여유를 가지고 전체를 보라고 했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전현우 등 슈터들이 포진되어 있어서 살려주는 농구, 김준일이 잘 빠지니까 잘라서 패스 등 벨란겔이 그런 부분을 영리하게 풀었다.
스피드도 빨라서 한 명 제치는 건 쉬워서 어시스트가 많이 나왔다. 점점 이해도나 경기를 읽는 게 지난 시즌보다 점점 좋아지고 성장한다. 벨란겔은 슛 컨디션이 좋으면 득점을 더 많이 해줄 수 있다. 전체적인 운영을 정성우나 벨란겔이 가드로 잘 했다.
3년 만에 울산 원정 승리
팬들께 죄송하고, (연패) 기간이 너무 길었다. 선수들과 같이, 어제(6일)나 오늘 선수들과 깨자고 이야기를 했다. 김준일이 트레이드가 되어서 터닝포인트로 잡아보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행했다. 김준일은 부상만 없다면 더 좋은 폼이 올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경기 전에 김준일 파울 관리 요구
다른 팀에 있을 때도 파울 관리가 좀 안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김준일에게도 아까 이야기를 했고, 다음 경기를 할 때는 영리한 선수니까, 그 때는 젊었고, 지금은 경험도 있어서 이해를 해서 잘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9일) 매진 직전
오늘 안 되었던 부분, 상대가 잘 된 부분을 더 집중해서, 리바운드에서 안 진 건 유지할 거고, 속공 등 쉬운 기회에서 실책이 나온 건 연습을 통해서, 안 되었던 부분이 잘 될 수 있게 만들어서 대구 홈에 가서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정말 재미있구나라는 걸 홈 팬들에게 보여주도록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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