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은 1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부산 BNK에게 58-70로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2쿼터 중반에서 3쿼터 중반까지 약 10분 동안 26-28에서 34-47로 벌어졌다. 이 사이 배혜윤이 4반칙에 걸리고, 공격 리바운드 이후 내준 실점이 많았다. 흐름을 완전히 BNK에게 내준 뒤 이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다음은 감독 데뷔 첫 시즌을 마무리한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경기총평
마지막에 져서 아쉽다. 그래도 제가 처음인데도 모든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저도 많은 공부가 되었다. 선수들도 공부가 나름대로 되었을 거다. 성공적이라고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공부가 되었고, 경험이 쌓였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5차전까지 잘 끌고 왔는데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저보다 더 속상할 거다. 제가 더 분발해야 한다. 다음 시즌에 높은 곳을 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배혜윤이 체력에서 힘들어 보였다.
오프 시즌 잘 관리를 했지만, 하루 걸러 한 경기를 하니까 체력에서 부쳤다. 배혜윤이 혼신의 힘을 다해서 고맙다. 김단비가 못 뛰어서 미안하다. 홀가분하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팬들이 부산까지 많이 오셔서 응원을 해주셨다. 열정적이고 사랑을 많이 주는구나 느껴서 팬들을 위해서 열심히 해야겠구나 싶다. 팀 문화를 잘 지키고, 선수와 시즌 전부터 약속한 걸 잘 지켜서 여기까지 온 건 선수들과 코치들, 코칭 스태프들이 제가 부족해서 많이 도와준 덕분이다.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시즌 초반 4연패와 플레이오프 2패 후 5차전까지 치렀다.
4연패를 했을 때도 선수들을 믿어서 충분히 플레이오프 갈 수 있다고 자신있어서 걱정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를 했을 때 한 경기만 이기면 흐름을 타는 거라서,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2번을 이겼다. 그래서 오늘(11일) 져서 제가 더 미안하다. 끈질김이 생긴 건 맞다. 그런 부분이 좋아진 걸 위안 삼아서 다음 시즌에 더 나은 모습으로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도록 하겠다.
보완할 점
키아나가 정상 몸 상태가 아니었다. 중요한 순간 키아나가 너무 많은 걸 해준 건 사실이다. 보완할 점을 찾자면 너무 많다. 조금만 더 악착 같은 맛, 1,2차전에서 그런 면이 안 나왔다. 3차전 이후 그런 플레이가 나왔다. 그런 게 계속 나올 수 있게 다듬어야 한다. 실력이 될 수도 있고, 운동이 될 수도 있지만,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경기를 지고 이렇게 해주는 게 너무 고맙다고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이 너무 속상할 거 같아서 조금 그렇다. 저야 혼자서 삭히면 되는데···.
프로 감독으로 첫 시즌
코치와 다르다. 운동이나 관리 등 임근배 감독님 계실 때부터 가져간 좋은 문화를 저도 좋아한다. 성적이 나야 하지만, 성적이 덜 나더라도 그런 문화를 가져가고 싶었다. 선수들을 위해서 좋은 문화를 가져가면, 채찍만 가한다고 잘 할 수 있는 건 아니라서, 그런 걸 더 연구해서 좋은 문화에 성적까지 내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이번 시즌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지만, 많이 배우고, 선수들과 소통이 되었기에 성적을 떠나서 만족한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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