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은 1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1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76-90으로 졌다. 3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삼성은 6승 12패를 기록하며 9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삼성은 아셈 마레이(23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와 칼 타마요(17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골밑 공략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이로 인해 경기 시간이 흐를수록 점수 차이가 점점 벌어졌다. 3쿼터 막판 49-69, 20점 차이로 뒤진 이후 20점 내외에서 공방을 펼친 끝에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김효범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총평
확실히 체력 관리를 잘 하려고 했는데 쉽지 않은 일정이다. 이를 이유로 들고 싶지 않지만 발이 안 떨어졌다. 리바운드와 제공권에서 너무 많이 밀려서 승부가 쉽게 갈렸다.
골밑 무게 있는 빅맨 만나면 어려움
마레이가 롤로 빠진 이후 다음 움직임이 너무 좋았다. 여기에 공수 리바운드 8개씩 잡았다. 공수 밸런스가 너무 좋다. 옛날 마레이로 돌아왔다. 견제를 더 많이 해야 한다. 여기에 타마요도 공격 리바운드 8개를 기록했다. 공격 리바운드 20개를 뺏겨서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했다.
구탕(17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활용
1대1을 잘 해서 2대2보다 1대1을 많이 시키려고 했다. 앨리웁 덩크 하나가 나왔는데 그런 에너지 있는 게 장점이라서 그런 부분을 채워주고, 해소해준다. 오늘(17일) 20점 지고 있는데 벤치에서 소리 지르고 할 수 있다고 하는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
구탕을 의도적으로 전성현에게 포스트업
핸드오프나 2대2을 하면 스위치를 하니까 유기적인 움직임을 해도 어차피 1대1를 해야 한다. 시간이 많이 남았을 때 포스트업을 시킨다. 코번이 오기 전까지 스페이싱이 있으니까 1대1을 시켜야 하지 않나 싶다.
3연승 때 유기적인 움직임이 좋았는데, 코번 오면 장단점 생긴다.
코번이 다친 뒤 (지금 하는 농구를) 하루 만에 만들었다. 생각을 했던 건데 주입을 시키는 게 힘들었다. 코번이 다시 돌아오면 어떻게 연습을 시킬지, 또 29일 돌아올지 안 올지 몰라서 고민 중이다. 외국선수 대부분 출전시간에 예민하다. 그런 걸 감안한 운영을 해야 한다. 코번이 출전시간을 많이 가져가고 싶어하는 성향이 있다. 코번과 잘 이야기를 해서 몸 상태를 확인하고, 출전시간도 조절을 해야 한다. 공격보다 수비가 더 중요하다. 그런 부분을 미팅을 해서 훈련시켜야 한다. 러닝을 시작했는데 복귀했을 때 큰 시행착오가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
코번이 돌아왔을 때 다른 시스템 변화 의미
다 말할 수 없다. 저도 쉽지 않다. 샤킬 오닐이 코비 브라이언트가 있어야 승리하는 것처럼 외곽에서 1대1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데 우리는 외곽슛이 좋은 선수가 적어서 코번의 파괴력을 상쇄시키는 거 같다. 어떻게 하면 코번을 데리고 스페이싱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