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수원 KT와 홈 경기에서 91-71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31승 20패를 기록해 여전히 4위다. 그렇지만, 이날 승리로 KT와 상대전적을 3승 3패로 동률을 만들었고, 득실 편차에서 9점(473464) 우위를 점했다. 이 덕분에 32승 20패로 3위인 KT와 동률을 이룰 경우 상위 순위를 차지한다.
현대모비스는 5일 창원 LG와 맞대결을 갖는다. LG는 33승 19패로 2위다. LG마저 꺾는다면 LG와 상대전적도 4승 2패로 앞선다.
이 덕분에 현재 순위는 4위로 가장 낮지만, 현대모비스는 자력으로 4강 플레이오프 직행(2위)이 가능한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총평
선수들이 열정과 끈기를 보여주고, 원팀으로 경기를 해서 이런 좋은 결과를 얻었다. 나가는 선수들마다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 남은 3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경기 전에 3점슛이 잘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14개 중 8개 성공했다.
(KT가) 압박이 좋은 팀이라서 3점슛을 많이 던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김국찬(3P 2/3)이나 서명진(2/4), 이우석(1/2)이 3점슛을 한 방씩 넣어줘서 흐름을 KT에게 내주지 않고 우리 쪽으로 끌고 왔다.
박빙 예상했는데 완승 비결
팽팽한 경기다(웃음). 비결보다 우리가 (2위를 경쟁 중인) 세 구단 중에서 불리한 입장이었는데 기적을 만들어내려는 의지와 투혼이 좋았다. 나가는 선수들마다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 했다. 늘 이야기를 하는데 플레이오프에서 수비에서 답을 찾자고 한다. 6라운드 초반 안 좋았다가 좋아지는데 수비의 끈끈함이 생긴다. 또 중요한 건 공격 리바운드(14-12)에서 우리가 이긴 건 선수들의 경기에 임하는 의지와 열정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서명진 활약(17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경기 초반에 조금 안 좋았다. 서명진에게 편한 농구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이런 경기는 더 싸우고, 수비도 더 많이 해야 하고, 끈기 있게 해야 하는데 초반에 안 좋아서 잠깐 빼서 벤치에서 짧게 미팅을 했다. 그 이후 변화된 모습으로 명진이가 자신감을 얻었다.
더 책임감과 절실함을 가지고 가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너무 잘 해주고 있고,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더 성장을 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더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본인도 성장하고, 현대모비스도 성장한다. 중간중간 흔들릴 때 더 잡아주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거다.
장점인 두 외국선수 모두 잘 해줬다.
(숀 롱 23점 3리바운드 2블록 3점슛 3/3, 게이지 프림 22점 12리바운드)
우리 농구가 쭉 오면서 3년째 선수 변화가 없다. 우석이와 명진이가 성장했다. S급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키울 만한 선수들이 계속 성장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들어온 숀 롱이 위기 때 중심을 잡아야 한다. 경기가 잘 풀릴 때는 두 외국선수가 잘 할 때이고, 또 승리 조건이 갖춰진다. 트랜지션일 때 외국선수를 많이 봐주라고 한다. 외국선수가 살아나야 우리는 좋은 경기를 한다. 볼 잡는 횟수를 외국선수에게 조금 더 준다.
이우석(박성재와 서로 머리 부딪힘)과 박무빈(문정현 스크린에 걸려 다침) 부상 정도
큰 부상은 아니다. 다음 한 경기(vs. LG)가 제일 중요하다. LG가 (정관장에게) 이겼다고 한다. 다음 경기를 더 집중력을 가지고 잘 준비해서 나오겠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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