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백종훈 인터넷기자] 치열한 접전 끝 패배, 삼성생명의 길었던 연승이 끝났다.
용인 삼성생명은 7일 용인체육관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아산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60–62로 졌다. 공동 2위였던 우리은행에 패한 삼성생명은 5패(7승)째를 기록. 3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생명은 2라운드 전승을 포함, 7연승을 달렸다. 그만큼 삼성생명의 기세는 매서웠다. 그러나 순위 경쟁 상대인 우리은행에 덜미를 잡히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서 이해란이 22점 5리바운드, 키아나 스미스가 22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하고 출전한 6명의 선수 중 3명의 선수가 16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배혜윤(8점)과 김아름(5점), 조수아(3점)만이 득점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경기에 출전한 8명의 선수 중 7명이 득점했고, 3명(스나가와 나츠키, 이명관, 김단비)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과 대비되는 경기였다.
경기는 우리은행이 앞서나가면 삼성생명이 추격하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전반을 30-31로 마친 삼성생명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8점을 내주며 흔들렸다(30-39). 그래도 삼성생명은 9점의 격차를 5분 만에 따라잡는(42-42)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그러나 역전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삼성생명의 역전을 가로막은 것은 우리은행의 3점슛이었다. 삼성생명은 42-42 동점 상황서 심성영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이후 삼성생명은 동점에도 다다르지 못했고, 결국 경기 종료 1분 12초를 앞둔 57-59 상황에서 이명관에게 3점슛을 맞으며 경기를 내줬다.
시즌 경기당 6.1개의 3점슛을 25%의 확률로 내줬던 삼성생명은 이날 8개의 3점슛을 32%의 성공률로 허용했다. 경기가 끝나고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은 “약속된 수비를 잘하다가 세밀한 부분에서 실수가 나와 결정적인 순간 3점슛을 맞았다. 전체적인 수비는 잘했으나 그 부분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삼성생명은 공격에서도 장점을 잃었다. 7연승 기간 동안 7.8점의 득점을 속공으로 올렸던 삼성생명은 경기서 속공으로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속공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삼성생명은 패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패배에도 수확은 있었다. 직전 경기 종아리 부상으로 4분 59초를 소화하는 데 그쳤던 이해란이 이날 36분 09초를 뛰며 22점을 올린 것. 2점슛 12개를 시도해 10개를 성공시킨 이해란은 훌륭한 효율을 뽐냈다. 또한 4반칙 상황서 투입된 4쿼터에서 10분을 모두 뛰며 8점을 기록. 추격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이어 수비에선 배혜윤과 함께 상대 에이스 김단비의 야투도 35%로 막으며 제 몫을 다했다. 7연승이 끝난 삼성생명이지만 건강한 이해란의 모습은 불행 중 다행이다.
외곽 수비에서 숙제가 생긴 삼성생명은 12일 리그 3점슛 성공률(30.1%)과 성공 개수(7.2개)에서 1위를 기록 중인 BNK썸과 만난다. 상위권 순위 싸움에 중요한 승부로 여겨지는 경기서 삼성생명이 달라진 외곽 수비를 통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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