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백종훈 인터넷기자] 리그 최소 실점 팀인 SK가 패배를 잊은 채 질주하고 있다.
서울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76-7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리그 5연승을 달리던 상승세의 두 팀이 만나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덧붙여 1, 2위 간의 경기였기에 결과에 따라 1위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었다.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경기 초반 SK는 2점을 올리는 동안 상대에 14점을 내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후 SK는 빼어난 집중력을 통해 전반전을 37-37로 마쳤고, 후반전엔 역전에 성공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전 만난 SK 전희철 감독은 수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SK는 장기인 속공 득점이 9점에 그쳤다. 3점슛 성공률도 31%로 현대모비스(44%)보다 낮았다. 그러나 SK는 현대모비스의 필드골 성공률을 39%로 막았고, 70점만 내줬다. 또한 상대 주포인 게이지 프림과 숀 롱의 득점을 각각 7점과 4점으로 묶었다. 미구엘 옥존에게 31점을 내줬으나 전희철 감독이 세운 승리 공식을 성립하기엔 이상이 없었다.
최근 SK는 김선형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에 따라 공격력에 의분 부호가 붙었던 것도 사실. 실제로 SK는 김선형이 빠진 2경기에서 본인들의 시즌 평균 득점인 80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다만 수비에서는 김선형의 공백을 훌륭히 극복했다. 훌륭한 수비수로 정평이 난 오재현과 최원혁에 더불어 신인 김태훈까지 가세했기 때문. 특히 이날 경기에서 김태훈은 데뷔 이래로 가장 많은 시간인 32분 14초를 소화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비단 이번 경기뿐만 아니다. 올 시즌 SK는 리그 최소 실점(73.1점, 평균 77점) 팀이자 수비 효율성 지수도 97.4로 1위다. 특히 8승 1패를 거둔 3라운드는 70.1점만을 내주며 짠물 수비를 펼치는 중이다. 2라운드 막판 충격의 3연패를 당하며 휘청거렸던 SK가 수비에서 반등의 요소를 찾아 순항하고 있다.
이제 SK의 다음 상대는 고양 소노다. 소노는 평균 74.2점을 기록하며 득점 9위에 올랐다. 과연 SK가 단단한 방패를 통해 7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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