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SK 나이츠 X 니아르와 함께하는 프러포즈’ 이벤트를 실시했다. 화이트데이를 맞아 연인에게 고백하는 이벤트였다.
SK는 최근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래의 배우자에게 사랑을 고백하고자 하는 이들로부터 사연을 받았다. 총 8명이 신청한 가운데, SK는 사연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열애 1년 여만인 오는 5월 결혼하는 박재만-정미라 커플을 선정했다.
이벤트는 하프타임에 진행됐다. 퀴즈 이벤트로 알고 코트를 밟은 정미라 씨가 정답 확인을 위해 전광판을 바라봤는데, 전광판에 등장한 이는 연인 박재만 씨였다. 이에 관중석 곳곳이 웅성거렸고, 복도로 향하던 발걸음을 멈추고 깜짝 이벤트를 지켜보는 관중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잠실학생체육관을 일찌감치 찾아 리허설까지 진행했던 박재만 씨는 “집에서 조금 연습했을 뿐 춤을 처음 춰봤다. 너무 떨렸고, 정신이 없었다. 여자 친구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행복하게 살자”라고 말했다.
“퀴즈 이벤트인 줄만 알았다. 그래서 ‘참여한다, 안 한다’로 엄청 싸웠다”라고 운을 뗀 정미라 씨는 “장내 아나운서님 질문에 답했듯 이런 부류의 프러포즈를 싫어한다. 그래도 (남자 친구가)하고 싶은 프러포즈였다고 하니 소원을 이뤄준 것 같다”라며 웃었다.
SK 역시 용기를 내 화이트데이 이벤트를 빛낸 커플을 위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했다. SK는 니아르(NE:AR) 스페셜 패키지, WJ 화장품 세트 등을 선물하며 예비부부의 앞날을 응원했다. 화이트데이였던 데다 마케팅에 진심인 SK, 평생 기억에 남을 프러포즈를 하고 싶었던 남자 친구의 용기가 어우러진 덕분에 잠실학생체육관은 하프타임에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명소라는 걸 새삼 증명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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