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준일의 부모님과 사진을 찍은 것이다. 대구체육관을 찾은 김준일의 부모님은 강혁 감독에게 ‘우리 아들을 잘 써주셔서 감사하다’며 강혁 감독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그럴만했다. 김준일은 2023년 FA 자격을 얻어 현대모비스와 계약했지만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2024-2025 KCC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는 사실상 전력 외 선수였다.
지난 2월 현대모비스와 가스공사 간의 트레이드 이후 김준일의 운명은 완전히 바뀌었다. 이적 후 15경기에서 평균 24분32초 출전해 8.3점 6.6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아들이 선수로서의 가치가 다시 높아졌으니, 김준일의 부모님 입장에서 강혁 감독이 고마을 수 밖에 없다.
28일 부산에서 만난 강혁 감독은 “깜짝 놀랐다.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셔서 (김)준일이 가족 분들과 사진을 찍었다, 잘 봐주셔서 내가 감사할 따름이었다”라며 웃었다.
김준일은 “엄마가 사진을 잘 안 찍으시는 분이다. 나랑도 사진을 안 찍는데 감독님과는 꼭 찍어야겠다고 하셔서 놀랐다”고 말했다.
강혁 감독은 팀에 대한 적응도를 높일 차기 시즌(2025-2026) 김준일에 대한 기대가 더 높다.
그는 “이전 팀(현대모비스)과 우리 팀의 공격 방식이 다르다보니 아직 위치를 잘 못 잡을 때가 있다. 당연한 시행착오다. 여름에 함께 운동을 하면서 우리 팀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앞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할 선수다”라며 김준일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사진=점프볼 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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