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용인/백종훈 인터넷기자] 삼성생명 상대 전적 우위를 가졌던 신한은행이 올 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인천 신한은행은 2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61-8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3패(9승)가 된 신한은행은 4위 자리에 머물렀다.
26점이라는 격차에서 알 수 있듯, 신한은행의 완패였다. 경기 초반 0-9로 끌려간 신한은행은 이후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3쿼터 중반 36-45로 추격한 적도 있었으나 곧장 연속 득점을 내주며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이날 신한은행은 올 시즌 최다 실점 및 최다 점수 차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전 만난 신한은행 이시준 감독대행은 “삼성생명은 필드골 성공률(43.1%)이 가장 높고, 허용률(35.6%)이 가장 낮다. 리그에서 공, 수 밸런스가 가장 좋은 팀이다”라며 경계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41%의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생명의 평균 필드골 허용률보다 높은 수치. 그러나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에게 57%의 필드골 성공률을 허용하며 수비에서 길을 잃었다.
또한 신한은행은 타니무라 리카와 이두나가 버티는 골밑에서도 우위도 점하지 못했다. 올 시즌 신한은행은 평균 36.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팀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20개의 리바운드를 잡는 데 그쳤다. 또한 페인트존에서 무려 5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공격에선 앞선 자원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시준 감독대행은 올 시즌 삼성생명 상대 4경기에서 평균 10.3점을 올렸던 신이슬을 선발로 기용했다. 그러나 신이슬은 이날 경기에서 5점에 그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또한 신지현은 벤치에서 나와 6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5개의 실책을 범했고, 5반칙 퇴장까지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 밖에도 이경은(2점)과 김지영(6점)도 삼성생명의 강한 압박에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반면,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와 강유림이 13점씩을 올리며 포지션 맞대결에서 웃었다.
3연승을 달리며 기세가 좋았던 만큼 이날 경기가 아쉬운 신한은행이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이시준 감독대행은 “상대가 홈이었고, 시즌 전적에서 밀리기에 (상대가) 이기려는 마음과 움직임이 강했던 것 같다. 아직 홈에서 맞대결이 남아있기에 그때 제대로 붙어보겠다”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과연 신한은행이 26점 차 완패로 구겨진 체면을 회복할 수 있을까. 두 팀은 2월 1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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