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클러치 포인트’는 11일(한국시간) 마이애미 히트와 버틀러 사이에 떠돌고 있는 트레이드 루머에 대해 보도하는 한편, 폴 피어스의 견해도 다뤄 눈길을 끌었다.
버틀러와 마이애미는 불편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버틀러가 꾸준히 연장 계약을 원했던 반면, 마이애미는 미온적인 반응을 유지했다. 버틀러가 지닌 해결사 능력이나 플레이오프에서 유독 강한 면모는 높이 평가하지만, 내구성은 높은 점수를 내리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버틀러가 마이애미 이적 후 가장 많이 소화한 경기는 2022-2023시즌의 64경기였다. 또한 마이애미로선 버틀러 체제에서 우승을 따내지 못한 만큼 변화가 필요한 것도 분명하다.
최근에는 마이애미가 트레이드를 추진할 만한 팀도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서부 컨퍼런스에서 순위 경쟁 중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댈러스 매버릭스, 휴스턴 로케츠 등이 버틀러 영입으로 승부수를 띄울 만한 팀으로 꼽혔다. ‘ESPN’ 역시 “마이애미는 버틀러 트레이드에 대한 문이 열렸다. 논의가 시작되면 빠르게 협상이 마무리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피어스도 ‘클러치 포인트’를 통해 버틀러의 행선지에 대한 견해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피어스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이다. 보스턴 셀틱스가 LA 레이커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2008 파이널에서 파이널 MVP로 선정되는가 하면, NBA가 2022년에 출범 75주년을 맞아 선정한 75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피어스는 “굳이 한 팀을 꼽자면, 덴버 너게츠가 버틀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팀인 것 같다. 니콜라 요키치의 곁에 버틀러가 가세한다면, 그들은 보스턴과 맞붙어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 된다”라고 말했다.
어디까지나 피어스의 견해일 뿐이다. 마이애미 역시 동부 컨퍼런스 중상위권에서 순위 경쟁 중인 팀이다. 갑작스럽게 리빌딩으로 노선을 변경할 이유가 없는 만큼, 버틀러를 트레이드한다 해도 유망주나 드래프트 지명권에 만족할 가능성이 낮다.
‘클러치 포인트’ 역시 “물론 버틀러가 가세한다면 공수에 걸쳐 요키치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다만, 덴버가 버틀러를 영입하려면 자말 머레이나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데 이는 오히려 팀 전력이 약해질 수도 있는 트레이드다”라고 보도했다.
누군가에겐 터무니없는 주장일 수도 있지만, 버틀러 트레이드 루머가 뜨겁다는 것만큼은 분명해졌다. 마이애미를 두 차례나 파이널로 이끌었던 버틀러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순위 경쟁만큼이나 뜨거운 이슈가 막을 올렸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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