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 김국찬(29, 190cm)은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9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의 84-8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3위를 확정 지었고, 안양 정관장과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됐다.
경기 후 김국찬은 “오늘(8일) 이겼지만, 정규리그를 잘 마무리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정관장과 붙게 됐는데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될 정관장에 2승 4패로 전적에서 열세다. 이에 김국찬은 “개인적으로는 (이선)알바노를 막아야 했기에, DB가 상대하기 더 까다롭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정관장과의 상대 전적에서 열세인 것은 맞지만, 오히려 그 점이 약이 됐으면 한다. 정규리그 때 안 됐던 부분에 변화를 주며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 부담을 이겨내고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인 만큼, 정규리그와는 다른 양상의 경기가 펼쳐진다. 김국찬은 플레이오프와 정규리그 경기의 차이에 대해 “플레이오프를 많이 뛰어보진 않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선수 개개인의 마음가짐이다. 경기력은 플레이오프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크게 흥분하지 않고 준비한 대로 잘하고 있는지, 흐트러지더라도 잘 잡고 가는지가 중요하다. 올 시즌은 숀 롱, (이)우석이, (함)지훈이 형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기에 지난 시즌과는 다른 플레이오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팀의 주요 수비수인 만큼, 김국찬은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의 박지훈, 디온테 버튼과 매치업될 가능성이 크다. 김국찬은 “수비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은 플레이에 겁이 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숀 롱이 뒤에서 블록슛을 잘 해줘서 부담 없이 수비를 할 수 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모두 수비를 열심히 해주기에 플레이오프에서 수비적인 부분에서 단단한 팀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김국찬과 현대모비스의 시선은 이제 플레이오프를 향하고 있다. 기대와 함께 각오가 담긴 김국찬의 바람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까.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에서 정관장과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사진_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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