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협회장기 남고부, 이번에는 어떤 스토리가 나올까?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1 05:52:4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이보다 나쁠 순 없다. 여수화양고 얘기다.

 

 

▲ 유튜브 생중계된 제50회 협회장기 조 추첨. D조와 H조의 각 한 팀만 남았다. 여수화양고가 D조에 들어갔다.


<남고부 조 추첨 결과>

A조 부산중앙고, 낙생고, 동아고, 상산전자고

B조 광신방예고, 강원사대부고, 천안쌍용고, 군산고

C조 배재고, 송도고, 대전고, 안양고

D조 삼일고, 경복고, 용산고, 여수화양고

E조 청주신흥고, 홍대부고, 무룡고, 계성고

F조 마산고, 김해가야고, 양정고, 휘문고

G조 제물포고, 명지고, 광주고

H조 충주고, 인헌고, 전주고


우승후보 용산고, 대항마 경복고, 다크호스 삼일고가 같은 조에 속했다. 이미 세 팀은 같은 조로 결정된 상태에서 남은 한 자리는 어느 팀일지가 관심이었다. 남은 팀은 여수화양고와 충주고.

비운의 주인공은 여수화양고였다. 충주고는 전주고, 인헌고와 H조가 됐다. 인헌고 전력은 하위권으로 평가된다. 충주고로서는 해볼 만한 상대다. 인헌고를 이기면 예선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 용산과 경복 그리고 삼일, 죽음의 조 D조

지난 26일, ‘제50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영광대회(이하 협회장기)’ 조 추첨이 한국중고농구연맹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중계를 보던 각 팀 관계자는 희비가 엇갈렸다.

어김없이 죽음의 조가 나왔다. ‘제62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이하 춘계)’를 제패한 최강 용산고가 속한 D조다. 경복고, 삼일고, 여수화양고가 같은 조에 속했다.


 

▲ 용산고는 춘계 4강에서 경복고를 누르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경복고는 춘계 준결승에서 용산고에게 졌다. 윤지훈의 공백이 컸다. 1쿼터는 13-15로 버텼지만, 힘의 차이가 있었다. 두 라이벌 의 경기는 4월 2일 11시에 있다. 경복이 어떤 비책을 준비했을지 지켜보자.

삼일고는 3승으로 춘계 예선을 통과했다. 득실 마진이 무려 +32.7점이었다. 그러나 16강에서 최악의 상대를 만났다. 무룡고에게 1패를 당해 조 2위로 예선을 통과했지만, 조 2위 중 가장 강한 상대로 평가되는 양정고였다.


접전 끝에 양정고가 85-80으로 이겼다. 양정고는 이후 천안쌍용고, 전주고를 차례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천안쌍용고, 전주고전은 각각 15점, 28점 차 승리였다.

 

삼일고 양우혁과 최영상 백코트 콤비는 양정고전에서 61득점 11어시스트을 합작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삼일고가 16강에서 양정고를 만나지 않았다면? 8강 이상도 가능했다는 평가가 많다.


D조는 용산고가 가장 강하다. 경복고와 삼일고는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여수화양고는 이번 대회 가장 불운한 팀이 됐다.

▲ 이 정도면 악연? E조의 무룡고와 홍대부고

홍대부고는 전 대회 우승팀이다. 무려 29년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작년과 비교해 전력이 약하다. 박정웅, 손유찬 등 졸업한 선배들의 그늘이 너무 크다. 

춘계 첫 경기 상대는 무룡고. 전력의 차이를 실감하며 20점 차이로 졌다. 다음 상대인 양정고전도 패배하며 일찌감치 예선 탈락이 결정됐다.

 

▲ 무룡고 소지호. 춘계 홍대부고와 경기에서 23득점 6어시스트 6스틸로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대부고와 무룡고는 지난 시즌에도 춘계 예선 첫 경기 상대였다. 홍대부고가 승리한 후 조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조 2위로 예선을 통과한 무룡고는 16강에서 최강 경복고를 만나는 불운과 함께 조기 탈락했다.

 

연맹회장기 16강, 왕중왕전 8강전에서 두 팀은 또 격돌했다. 두 경기 모두 홍대부고가 1점 차로 승리했다. 무룡고에게는 악연이었다. 이번 시즌은 무룡고 전력이 더 좋다.

 

무룡고는 춘계에서 용산고를 힘들게 했던 유일한 팀이다. 경기 종료 1분 전에야 승부가 갈렸다. 용산고는 준결승을 36점 차, 결승은 37점 차로 완승했다. 무룡고는 이번 대회도 용산고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된다.

청주신흥고, 계성고도 결선 진출에 도전한다. 청주신흥고는 강력한 포워드 라인이 자랑이다. 춘계에서는 그 위력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경쟁력을 증명하고 싶다.

 

계성고 전력은 많이 약하다는 평가. 춘계 예선에서 군산고, 강원사대부고, 여수화양고에 모두 패했다.


무룡고가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2위는 청주신흥고와 홍대부고전 승자가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 춘계에 이어 다시 만난 상대들

춘계 G조에서 만난 동아고와 낙생고는 이번 대회 A조에서 다시 만났다. 낙생고가 동아고에 77-44로 승리하며 조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조 1위는 3승의 광신방예고.

이번에는 부산중앙고, 상산전자고와 같은 조다. 공교롭게도 부산의 두 팀 포함 영남의 세 팀이 같은 조에 묶였다. 부산중앙고는 춘계에 나오지 않았다. 상산전자고는 전주고, 안양고, 송도고를 상대로 1승 2패를 기록했다.

 

A조는 낙생고와 상산전자고, 부산중앙고가 결선 진출을 다툴 전망이다. 낙생고가 조금 앞에 있다는 평가가 많다.

B조의 강원사대부고와 군산고도 춘계에서 같은 조였다. 2승으로 결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에서 조 1위를 위한 사투를 벌였고 군산고가 이겼다. 

 

군산고는 16강에서 천안쌍용고에게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천안쌍용고도 B조에 속했다. 군산고가 설욕할 수 있을까? 강원사대부고에게는 군산고가 설욕의 대상이다. 나머지 한 팀은 4강 전력으로 평가되는 광신방예고다. 다른 세 팀보다 강하다는 평가다.


C조의 송도고와 안양고도 리턴매치다. 춘계는 안양고가 113-75로 낙승했다. 같은 조의 배재고는 송도고와 비슷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대전고 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지만, 배재고와 송도고보다 높이가 좋다.

▲ 올해 5번은 만날걸요?

G조의 제물포고와 광주고도 춘계에 이어 다시 만났다. 제물포고가 88-78로 승리하며 경복고에 이어 조 2위로 결선에 올랐다.


▲ 춘계 광주고와 경기에서 32득점 1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제물포고 백종원


동계 훈련 때는 광주고 경기력이 좋다는 평가가 더 많았다. 그러나 백종원, 이주호, 최지용이 40개의 리바운드를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광주고의 리바운드는 총 30개에 그쳤다.

그러나 광주고가 호락호락한 팀은 아니다. 백코트는 광주고가 더 좋다는 평가다. 공격 코트로의 공 운반을 어렵게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김영래 제물포고 코치는 “또 광주고를 만났다. 올해 5번은 만날 것”이라며 웃었다. 지난 시즌에 삼일고와 그랬다고 했다. 제물포고는 전국대회에서 삼일고와 3번 만났다. 1번 이기고 2번을 졌다.

같은 조에 속한 명지고도 만만한 팀이 아니다. 춘계에서 대전고, 충주고를 누르고 삼일고에 이어 조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명승현, 이종욱, 김승현이 고르게 활약했다. G조는 3팀 중 2팀이 결선에 진출한다.



춘계 준우승팀 양정고는 휘문고, 마산고, 김해가야고와 F조에서 만난다. 양정고와 휘문고는 춘계 예선에서 이미 일전을 벌였다. 양정고가 76-61로 승리했다.

휘문고는 무룡고, 양정고에 이어 조 3위로 예선 탈락했다. 이번에는 결선에 올라갈 확률이 높다. 마산고, 김해가야고와 전력의 차이가 크다.

▲ H조만 리턴매치가 없다.

충주고, 전주고, 인헌고의 H조만 리턴매치가 없다. 8개 조 중 7개 조는 설욕의 대상이 있다. 설욕이 가능한 전력의 팀들도 있다. 물론 이번에도 패배하면 아픔은 더 클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의 제전경기(祭典競技)는 아고니즈(agonize)로 불렸다. 죽을 때까지 싸우는 것이다. 영어인 ‘sporte’는 ‘엄하고 가혹한 작업이나 노동에서 잠시 벗어나 기분 전환을 한다’는 뜻으로 쓰였고 지금의 ‘sports’가 됐다.

스포츠는 "즐거움, 놀이, 기쁨"을 의미한다. 많은 이들이 스포츠를 즐기는 이유다. 스토리는 스포츠의 기쁨과 즐거움을 더 풍성하게 만든다.

이번 대회는 또 어떤 스토리가 탄생할까. 지난 스토리가 있어 더 기대된다.



#이미지_점프볼DB, KSSBF 유튜브 캡처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

JUMPBALL MAGAZINE

공지사항

더보기

JUMPBALL SNS

 
 
바카라사이트 도라에몽카지노 바카라사이트
  • 친절한 링크:

  •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서울

    실시간카지노

    카지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