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홍성한 기자]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사키. 공을 사령탑으로 돌렸다.
부산 BNK썸 이이지마 사키(32, 172cm)는 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과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 38분 36초를 소화하며 21점 4리바운드를 기록, 팀 승리(68-59)에 앞장섰다.
21점은 사키의 WKBL 개인 1경기 최다 득점에 해당하는 점수다. 종전 기록은 2024년 11월 17일 부천 하나은행을 상대로 기록한 17점이다. 장점인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 역시 존재감을 뽐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BNK를 이끄는 박정은 감독도 "(박)혜진이가 부상으로 빠져 사키가 가장 큰 언니였다. 수비는 말할 것도 없다. 리바운드와 공격 등에서 볼을 많이 가지는 방향에 대해 소통했다. 본인이 너무 신났다. 본인이 '다이죠부!'하면서 괜찮다고 하더라. 경험 있고 영리하다. 공수에서 모두 능력 있는 선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8경기에서 평균 9.1점 4.8리바운드 1.1어시스트 1.4스틸. 특히 3점슛 성공률이 36.7%(22/60)에 달하는 사키는 그 비결로 다름 아닌 박정은 감독을 언급했다. "연습할 때 감독님께서 직접 슈팅 자세를 교정해 주셨다. 그 덕분에 슛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라는 게 사키의 말이었다.
그러면서 "박혜진과 이소희가 모두 빠졌지만, 다른 선수들이 전부 열심히 잘해줘서 좋은 결과로 나올 수 있었다"라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앞서 언급했듯 공격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박혜진과 이소희가 이탈한 상황이었다.
사키는 "이들이 빠지면서 공격적으로 하는 선수가 줄었다. 그만큼 내가 더 나서야 했다. 볼을 더 가지고 플레이 했다. 공격적으로 수비하는 것을 좋아하고, 공격에서는 팀원들과 맞춰가면서 하는 걸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열심히 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팀에 김소니아, 변소정, 박성진 같이 신장이 크고 인사이드에서 플레이하는 선수가 많다. 상대적으로 가드가 빠진 상황이니까 내가 볼을 조금 더 많이 가지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마음 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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