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버틀러의 차기 행선지로 휴스턴과 댈러스가 언급됐다.
미국 현지 기자 '마이크 소코토'는 4일(한국시간) 마이애미 히트의 포워드 지미 버틀러의 이적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틀러와 연결되는 팀은 휴스턴 로켓츠와 댈러스 매버릭스다. 그 이유는 버틀러의 고향이 텍사스이고, 댈러스와 휴스턴은 텍사스주 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휴스턴과 댈러스는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이고, 마이애미와 겹치지 않는 서부 컨퍼런스라는 것도 이유"라고 전했다.
버틀러의 이적설은 지난 오프시즌부터 나왔던 소재였다. 원소속팀인 마이애미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았고,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즉, 마이애미는 버틀러를 공짜로 걸어 나가게 하지 않으려면, 연장 계약을 제시하거나, 트레이드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마이애미는 버틀러와 재계약을 원했다. 문제는 조건 차이였다. 버틀러는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인 맥시멈 계약을 원했고, 마이애미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였다. 마이애미는 버틀러의 많은 나이와 점점 쇠퇴하는 기량을 걱정한 것이다.
버틀러도 마이애미를 떠날 생각은 없었다. 버틀러는 이번 시즌을 마이애미에서 뛰고, FA 시장에 나가 금액을 평가받겠다는 입장이었다.
마이애미는 현재 9승 10패로 동부 컨퍼런스 7위에 위치했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좋은 성적도 아니다. 향후 성적에 따라 크게 요동칠 수 있는 순위다. 냉정히 우승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버틀러를 트레이드하며 과감히 리빌딩 버튼을 누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버틀러의 활약이다. 지난 시즌 아쉬운 활약을 펼쳤던 버틀러는 이번 시즌 더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균 18.9점 5.1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20점도 기록하지 못하는 시즌은 마이애미로 입단한 이후 처음이다. 냉정히 경기를 봐도 영향력이 많이 감소했다.
하지만 그래도 버틀러는 버틀러다. 버틀러가 가장 무서운 순간은 바로 플레이오프 무대다.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보다 못하는 선수도 있지만, 버틀러는 그와 정반대로 플레이오프에 불타오르는 선수다. 마이애미에서 2번이나 NBA 파이널로 팀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에 도전하는 팀에 버틀러는 분명 엄청난 업그레이드다.
관건은 마이애미의 상황과 대가다. 마이애미 입장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면, 버틀러를 보낼 이유가 없다. 또 마이애미는 버틀러에 막대한 대가를 요구할 것이 뻔하다. 이런 상황이 맞춰져야, 버틀러가 팀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버틀러의 거취는 향후 마이애미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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