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현존 최악의 계약이라고 평가받는 빌에게도 관심을 보인 팀이 있었다.
2024-2025시즌 NBA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7일(한국시간)에 종료됐다. NBA 역사상 최고의 트레이드 시장이라고 했을 정도로 엄청난 이적이 쏟아졌으나, 굳건히 팀을 지킨 선수가 있었다. 바로 피닉스의 브래들리 빌이다.
빌은 현존 NBA 최악의 악성 계약으로 꼽힌다. 빌은 2026-2027시즌까지 연간 53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이 남아있다. 더 큰 문제는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다. 직전 소속팀인 워싱턴 위저즈는 계약 당시 빌에게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수용했고, 이는 팀을 이적해도 따라오는 조항이다. 즉, 빌은 선수가 동의하지 않으면 트레이드를 할 수 없는 선수다.
이런 이유로 빌은 도저히 처분할 수 없는 선수로 불렸다. 심지어 실력도 전성기 시절에 비해 하락한 상태다. 이번 시즌에도 평균 17.4점 3.4어시스트로 부진하고 있고, 수비에 약점이 있는 빌에게 평균 20점 이하는 매우 심각한 수치다.
놀랍게도 이런 빌에게 관심이 있던 팀이 있었다. 미국 현지 매체 'ESPN'은 8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바로 빌의 친정팀인 워싱턴과 애틀랜타 호크스가 빌의 영입에 관심이 있던 것이다. 하지만 빌이 거부하면서 이적이 무산됐다.
워싱턴은 현재 전면 리빌딩에 나선 상황이다. 아마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빌을 받아주는 대가로 피닉스에 드래프트 지명권 같은 자산을 원했을 것이다. 또 애틀랜타는 저렴한 대가로 트레이 영의 백코트 파트너를 영입할 계획이었을 것이다.
물론 빌이 모두 거부하면서 이적은 무산됐다. 빌은 공개적으로 "따뜻한 도시에 간다면 이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과 애틀랜타는 그런 조건의 팀은 아니다.
결국 이번 이적 시장에서도 피닉스의 빌 처분은 실패했다. 빌의 영입은 피닉스 역사상 최악의 결정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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