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바늘 꿰매고 아침까지 부기 가득했지만…“이정도 부상은 가뿐,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부산/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3 07: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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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홍성한 기자] "이정도 부상은 충분히 뛸 수 있죠." 한희원(32, 195cm)의 말이었다.

수원 KT 한희원은 지난달 3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아찔한 장면을 맞이했다.

골밑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 팔꿈치에 얼굴 쪽을 가격당했고,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많은 출혈도 함께였다. 부축 받아 라커룸으로 향했고, 결국 병원을 방문해 눈 부위를 꿰맸다. 왔다 갔다 한 바늘 횟수만 9번이었다.

그럼에도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 경기에 곧바로 선발로 나섰다. "아침까지만 해도 많이 부은 상태"였다는 게 KT 송영진 감독의 설명이었다. 이정도 부상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28분 45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슛 2개 포함 1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95-84)에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후 만난 한희원은 "자고 일어나서까지 눈이 거의 떠지지 않았다. 어제(1일) 꿰맸다 보니 상태가 그랬던 것 같다. 이정도 부상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웃음). 이렇게까지 꿰맸는데 감독님이 믿고 기용해 주셨다. 이 부분에 대해서 오히려 더 감사했다. 보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뛰었다"라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앞서 언급했듯 코트에서 큰 출혈이 날 정도로 아찔했던 상황이었다. 모두의 걱정이 따른 이유였다.

한희원은 "팔꿈치에 맞았을 때 딱 느꼈다. 찢어진 것 같았다. 그런데 나도 그렇게 피가 많이 날 줄 몰랐다. 다친 후 주변에서 많은 연락을 주셨다. 다 답장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골절 같은 심한 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뛸 수 있었다. 다친 부위에 충격만 가해지지 않으면 됐다. 걱정 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경기할 때 시야가 좀 좋지 않았는데 집중한 덕분에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KCC에 최준용, 송교창이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희원은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다. 신경 쓰였지만, 우리 할 것만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복귀해 코트에서 만날 선수들이었다"라고 바라봤다.

이어 "나는 뭐 항상 역할이 똑같지 않나. 상대 에이스를 잡는 거. 공격은 (허)훈이가 있다. 훈이를 믿고 최대한 수비에서 내 역할을 뽐내고자 임했다"고 했다.

끝으로 "훈이부터 최고참 (이)현석이 형 등 모든 선수가 서로 응원하고 도와주며 열심히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런 팀원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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