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멤피스가 의문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미국 현지 기자 '샴즈 카라니아'는 7일(한국시간) 워싱턴 위저즈, 멤피스 그리즐리스, 새크라멘토 킹스 간의 삼각 트레이드를 보도했다.
내용은 워싱턴이 마커스 스마트와 알렉스 렌, 콜비 존스, 멤피스의 2025 NBA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1장을 받고 새크라멘토는 제이크 라라비아를 멤피스는 마빈 베글리와 조니 데이비스, 미래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2장을 받는 트레이드다.
즉, 이번 트레이드는 멤피스가 재정적 여유 때문에 스마트를 처분한 트레이드다. 멤피스는 조만간 재런 잭슨 주니어와 연장 계약을 맺어야 한다. 잭슨 주니어는 엄청난 규모의 슈퍼 맥시멈 계약이 예정된 선수다. 스몰마켓인 멤피스가 부담하기 쉽지 않은 금액이다.
문제는 스마트라는 쏠쏠한 선수를 무려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하며 처분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여기에 이번 시즌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는 3&D 포워드 라라비아까지 경쟁팀 새크라멘토에 보냈다.
멤피스는 불과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스마트를 보스턴 셀틱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당시 대가는 무려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2장이었다. 멤피스의 계획은 자 모란트를 스마트가 보좌하는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구상했다. 하지만 스마트는 멤피스에서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고, 모란트는 출전 정지 징계로 시즌을 날렸다.
멤피스로 이적 후 스마트는 지난 두 시즌간 39경기 소화에 그쳤다. 보스턴 시절에는 유리몸 기질이 없었으나, 멤피스에서는 역대급 유리몸 기질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스마트를 이렇게 급하게 처분할 이유가 있냐는 의문이 대다수다. 멤피스는 현재 35승 16패로 서부 컨퍼런스 2위에 위치했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다고 봐도 무방한 순위다. 따라서 스마트의 부상을 충분히 기다려줄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스마트는 최근에 코트에 복귀하기도 했다.
스마트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으로 플레이오프 경험이 풍부하다. 젊은 멤피스의 선수들을 충분히 이끌 수 있는 베테랑이다. 이런 스마트를 플레이오프에서 써보지도 못하고 처분한 것이다. 당연히 멤피스 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멤피스 입장에서 야심 찼던 스마트의 영입은 최악의 실패로 끝이 났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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