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보은/서호민 기자] 결초보은 점프볼배 유소년 농구대회가 차별화 전략으로 좋은 선례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
14일부터 보은국민체육센터와 결초보은 체육관에서 열린 제4회 결초보은 점프볼배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이하 결초보은 점프볼배)가 1일차 일정을 마쳤다. 7개 종별에서 총 69팀이 참가한 가운데 충청북도농구협회와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이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유소년 농구 꿈나무들에게 보다 특별한 의미로 다가가고 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충청북도농구협회와 점프볼은 유소년 농구 꿈나무들에게 이전 대회에선 느껴보지 못했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풍성하게 대회를 준비했다.
대표적인 예가 매 경기 승리 팀과 패배 팀에서 각각 MVP, 기량발전상을 선정한 것이다. 매 경기 승자와 패자 팀에서 MVP와 기량발전상을 뽑아 이들에게 사인볼과 농구 양말을 증정하게 된다.
사실 경기마다 승리 팀 MVP를 따로 선정하는 건, 일반적인 유소년 농구대회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광경이다. 하나, 패배 팀 선수에게 상을 부여하는 건 쉽게 볼 수 없다. 패자에게도 집으로 귀가할 때, 하나라도 더 얻어갈 수 있도록 양말을 선물하며 위로와 존중을 표한 것이다.
충청북도농구협회 관계자는 “우리는 유소년농구에 대한 정의를 다르게 두려 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참가 선수들만을 위한 대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승자와 패자를 떠나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 하나라도 더 얻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점프볼 월간호 잡지, 알카리성 음료 등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이야기했다.
반응은 신선했다.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더그릿 농구교실 임현윤 군은 “경기에서 졌지만 양말을 선물로 받아 위로 받은 기분이에요. 다음에는 꼭 이겨서 MVP를 타고 싶어요”라고 했다.
MVP를 수상한 팀 부산 김시우 군도 “골 많이 넣고 MVP를 수상해서 기분 좋아요. 내일 결선 토너먼트에선 우승해서 전체 MVP를 수상하고 싶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광주 플릭 농구교실 배상희 원장은 “승자 뿐만 아니라 패자에게도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는 건 다른 대회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다. 그런 면에서 신선한 시도였다고 본다. 또, 농구전문매거진에서 지방 농구협회와 공동으로 유소년 농구대회를 개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앞으로 이런 대회가 더 많이 열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회를 공동 주최한 점프볼 측에서도 점프볼 매거진과 협찬사 음료인 ‘에이수’를 경품으로 준비했다. 자밀 워니(SK)가 표지로 나온 점프볼 1월 호 매거진을 선물 받은 한 아이는 “나도 워니처럼 훌륭한 선수가 돼서 점프볼 표지 모델이 돼 보고 싶다”는 반응까지 보였다.
뿐만 아니라 점프볼은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기량을 선보인 선수 3명을 뽑아 ‘점프볼 퓨처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점프볼 퓨처상을 수상한 3명의 선수에게는 리복, 나이키 운동화와 점프볼 매거진 1년 무료구독권이 부상으로 증정된다.
비록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결초보은 점프볼배는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기존의 유소년 농구대회 포맷에서 한 차원 더 발전한 농구대회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유소년 꿈나무와 학부모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차별화된 전략을 구상하면서 말이다.
결초보은 점프볼배는 대회 2, 3일차에도 다양한 이벤트로 모두가 함께 하는 유소년 농구대회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사진_박상혁, 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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