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중고등학교농구연맹 2025년 선수명단, 195cm 이상 기준. 참고로 올해 고3, 고2 진급 예정자 중 2미터 이상 장신은 3명 뿐이다. 30개 팀 중 낙생고와 계성고, 마산고만 2m 빅맨을 보유했다.
빅맨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고교농구의 희망 중 한명이다.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유하람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에는 좋은 빅맨으로 성장해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여름,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에서 유하람의 플레이를 직접 본 하승진은 "힘만 붙으면 장차 농구판을 씹어먹을 수 있는 빅맨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유하람이 좋은 평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에 있다. 이번 동계 훈련을 거치면서 리바운드를 위한 위치 선정이나 골밑에서 자리잡는 요령도 지난 해보다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앞으로 공격 기술을 더 배워간다면 괜찮은 빅맨을 한 명 더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해와 비교해 몸도 더 탄탄해졌다. 박규훈 낙생고 코치는 “이제 농구선수다운 몸을 조금씩 갖춰가고 있다. 아직은 어설픈 면이 있지만 리바운드, 받아먹는 득점도 작년보다 좋아졌다”며 “올해 골밑에서 받아먹는 득점이나 1대1 공격기술을 더 연마한 뒤, 내년부터는 외곽까지 내외곽이 모두 가능한 센터 자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유하람과 더불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198cm의 신장에 달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요즘 농구 트렌드에 적합한 빅맨이며, 큰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미 2학년인 지난 해부터 팀의 주축 빅맨으로 활약했다. 한 경기에서 리바운드 23개를 잡아낸 적이 있을 정도로 보드장악력도 뛰어나다. 올해 출전 시간과 팀 내에서 차지할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대학 감독은 “힘만 붙으면 더 무서운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박지원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김창모 양정고 코치도 “신장 대비 잘 달리고 수비에서도 가드를 막을 수 있을 정도로 기량이 성장했다. 기대가 크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물론 개선해야 될 점도 분명하다. 적극성, 다부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팀의 완전한 주축이 된 박지원의 올해 목표는 내외곽을 모두 겸비한 빅맨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외곽플레이까지 장착한다면 선수로서 가치는 더 올라갈 수 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큰 신장을 자랑하며 한국농구의 미래를 빛낼 빅맨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중, 고등학교에선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쳤다. 부상 탓이었다. 발등 피로골절 부상으로 이번 춘계연맹전도 출전이 어렵다. 무엇보다 배선우의 올해 가장 큰 과제는 부상을 떨쳐내고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아플 만큼 아팠다. 이제는 부상 악령을 떨쳐내고 자신들의 잠재력을 보여줄 때다. 남고부 1강으로 지목 받는 용산고의 마지막 퍼즐이다. 이세범 용산고 코치도 협회장기 대회부터는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해 꾸준함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U16 대표팀 출신으로 공, 수 모두 기본기가 탄탄하고 이타적인 마인드까지 갖춘 빅맨이다. 김형준의 최대강점은 힘과 탄력을 이용한 골밑 공격이다. 기본적으로 전투적인 골밑플레이를 즐긴다. 단단한 스크린을 바탕으로 팀 공격에 기여하는 바도 적지 않다. 화봉중 시절부터 김현수 코치로부터 기본기를 잘 배워놓은 덕분이다. 농구를 대하는 자세, 태도 등도 매우 훌륭하다는 평이다. 김진호 무룡고 코치는 김형준에 대해 “요새 보기 드문 유형의 빅맨이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자기 공격하는 걸 좋아하는데 김형준은 정반대다. 매사에 이타적이고 팀을 먼저 생각한다. 희생정신이 뛰어나다”며 “스크린, 박스아웃 등 가드가 원하는 것들을 군말없이 묵묵히 수행한다. 배려심도 뛰어나다”고 김형준의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주주장 김건하(175cm,G)와 더불어 김형준이 골밑에서 제 몫을 다해낸다면 무룡고는 4강 이상 바라볼 수 있다.
지난 해 협회장기 대회 결승전에서 역대급 버저비터 3점슛으로 홍대부고를 29년 만에 정상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탄탄한 피지컬이 강점이며 공, 수 모두 기본기가 탄탄하고 자신보다 큰 신장의 선수들을 상대할 때도 주저함이 없다. 다만, 발목 뼈조각 수술로 인해 동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두달 여 동안 재활에 전념하다 최근에서야 팀에 합류했다. 자신도 동계 기간 동안 체력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내심 걱정된다고 말한다. 그런 것 치고 몸 상태는 무척 가벼워보였다. 대학 팀들과 연습경기에서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계속 활로를 찾으려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과제는 슈팅에 대한 기복을 줄이는 것이다. 정현진도 “간결하게 플레이 하되, 외곽슛을 장착해 내ㆍ외곽을 가리지 않고 완성형 빅맨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올해 목표를 설정했다.
앞서 소개한 다섯 명의 선수들 외에도 계성고 다니엘(204cm, F,C)과 안양고 백지훈(195cm,F,C), 충주고 박현근(196cm, F,C), 청주신흥고 이희준(196cm,F,C), 군산고 최유진(196cm,C), 휘문고 박준성(190cm,F,C) 등을 주목할 만하다. 장신자들을 쓸어담은 광신방예고 2학년 빅맨 3인방 김정우(198cm,F,C), 조엘(198cm,F,C), 정인찬(198cm,F,C) 등도 앞으로 성장세가 기대되는 빅맨 유망주들로 오는 12일 개막할 춘계연맹전에서 한번쯤 눈여겨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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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고로 진학한 중등부 최고 빅맨 엄성민(198cm,C) |
그런가 하면 중등부 최고 빅맨으로 평가 받은 뒤 고등학교에 올라온 경복고 엄성민(198cm,C)과 신유범(197cm,F,C)이 얼마나 성장할지도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참고로 두 선수 모두 최근 KBL 유망선수 해외연수 프로젝트’에 뽑혀 미국 IMG 아카데미로 연수를 다녀왔다. 엄성민은 삼선중 시절부터 큰 키와 운동능력으로 덩크슛 하이라이트 필름을 여러 차례 만들어낸 빅맨 유망주이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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