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김선형은 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1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 SK의 71-56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형의 활약 덕분에 SK는 4연승을 기록, 시즌 전적 35승 8패로 1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만난 김선형은 “연승을 이어가서 좋다. 지난 5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전반전 경기력이 너무 좋지 못했다. 그렇기에 선수들 모두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자고 했다. 정신무장이 만든 1승이라 생각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선형의 말처럼 SK의 두 경기 연속 전반전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먼저 지난 5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SK는 전반전 낮은 3점슛 성공률(13%)로 인해 15점 차(31-46)의 리드를 내주며 전반전을 마치는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3점슛을 단 1개를 성공하는 데 그치며 전반전 한 때 15점 차(14-29)의 리드를 허용하며 끌려간 것.
김선형은 데칼코마니 같았던 전반전 경기력에 대해 “전반전 좋지 못한 경기력을 극복하고 만회해야겠다는 생각이 오히려 악영향을 줬다.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까 경기가 더 쉽게 풀리지 않더라. 어쨌든 후반전에 페이스를 되찾아서 다행이긴 한데… 정규리그 우승 도전과 상관 없이 경기 초반 부터 치고 나갈 방법을 찾아야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할 것이라는 생각을 남겨준 경기였다”라며 원인을 진단했고, 잔여 경기 보완점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김선형을 포함한 SK 기사들의 후반전 경기력은 180도 달랐다. 소노의 9개의 턴오버를 유발하는 끈끈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후반전 속공으로만 11점을 기록, 소노의 공수 모두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러한 달라진 후반전 경기력에 김선형은 선봉으로 나섰다. 3쿼터까지 단 5점을 내는 데 그쳤지만, 4쿼터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치며 공격력을 과시했다. 야투 성공률은 100%로 아주 정확했고, 김선형의 승부처 경기 지배는 SK가 승기를 잡는 데 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김선형은 후반전 경기력에 대해 “요즘 들어 내가 주도적으로 할 때와 안 할때를 잘 구분하고 싶은데 생각이 너무 많아지더라”라고 운을 떼며 “자꾸만 반대로 경기를 할 때가 많다 보니 엇박자가 난다. 3쿼터까지가 그랬다. 그렇다 보니 오히려 간결하게 생각하려 했다. 수비가 나에게 어떻게 나오는지만 생각했고, 떨어지면 쏘고 붙으면 돌파해서 동료들의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려 했다. 그러한 점이 소노의 수비력을 어느 정도 낮춘 것 같다”라며 좋지 못했던 초반에 대한 반성과 비결을 동시에 전했다.
김선형은 “2대2만 하면 공격이 단조로워지고 나머지 선수들이 서있게 될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패턴을 많이 불러주려 한다. 경기를 하다보면 수비가 약점인 선수들을 잘 공략해야 하는데 그럴때 마다 패턴을 부르는게 더 도움이 되더라”라며 팀 패턴 이행에 대한 중요성을 전했다.
이어 “(전희철)감독님이 패턴을 일일이 다 이야기해주실 수는 없다. 그렇기에 (최)부경이도 그렇고 (안)영준이도 그렇고 경기 때 자신만 보이는 것이 있으면 동료들에게 즉각 짚어주는 등 소통을 많이 한다. 나 또한 동료들을 더 본받게 된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야겠음을 느끼고 또 느낀다”라고 말하며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책임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