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주간기상] 2강 7중 3약, 그러나 좁혀진 차이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5-03-31 0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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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2연승
경희대, 성균관대 원정에서 첫 승 신고
양종윤, 이제원 등 신입생 활약 인상적

‘2025 KUST 대학농구-U리그(이하 리그)’ 초반 레이스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우승후보다. 중상위권 경쟁을 펼치는 9팀과 차이가 크지 않다. 하위권으로 분류되지만, 명지대와 상명대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 업셋이 가능하다.

대체로 기대했던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 그중에는 신입생들도 있다. 특히 고려대 양종윤, 성균관대 이제원, 상명대 김민국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2라운드 경기 결과>
중앙대 93-59 조선대
고려대 79-64 단국대
건국대 70-66 한양대
연세대 108-68 명지대
성균관대 74-68 동국대
경희대 67-57 상명대

▲ 아주 맑음_성균관대, 연세대

성균관대가 힘들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1쿼터를 7점 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쿼터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지켰다. 그런데 3쿼터에 역전을 허용했다. 4쿼터 후반까지 시종 접전이었다.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리는 이제원의 3점 슛이 경기 종료 1분 37초를 남기고 나왔다. 이후 3번 연속 스틸을 속공 득점으로 연결했다. 불과 1분 만이었다.

이제원이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을 웃게 했다. 팀 내 최다 득점(17점)을 올렸다. 리바운드(9개)는 1위보다 1개 적은 2위였다. 어시스트 2개에 스틸을 무려 5개나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에 이 경기 본인의 처음이자 마지막 3점 슛을 넣었다. 드리블 후에 길게 스텝을 뽑아 레이업을 올렸다. 막히면 패스를 연결했다. 1학년이지만 36분 26초나 뛰어야 했다.

연세대는 2연승을 달렸다. 명지대와 9-9까지는 나란히 갔다. 이후 독수리는 높이 날았고 변수가 없었다. 이채형은 17분 10초만 뛰며 9득점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서서히 코트에 적응하고 있다. 이채형과 함께 뛰는 이주영은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대학 최고 슈터 김승우는 두 경기 연속 50%의 성공률로 3개의 3점 슛을 넣었다.

 

김승우의 이날 기록은 19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26분 43초만 뛰었다. 조금 더 뛰었으면 트리플더블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강지훈(10득점 8리바운드)도 22분 43초만 뛰며 더블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남겼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줘야 할 것을 했다. 그래도 윤호진 연세대 감독은 “부족한 점만 보인다”고 했다. 아직 더 보여줄 것이 많다는 의미다.


▲ 맑음_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중앙대

건국대도 연승을 달렸다. 쉽게 이기지는 못했다. 그래도 이겼다. 그것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도 고전한 경기가 많았다. 명지대와 두 번째 경기도 그랬다. 2쿼터가 끝났을 때 14점을 졌다. 동국대와 경기는 3쿼터까지 9점을 졌다. 그러나 결국 이겼다. 고려대와 연세대를 제외하면 지난 시즌 건국대를 이긴 팀이 없다. 올해도 이기는 팀이 되고 있다.

여찬영이 승부처에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4쿼터에만 8득점. 건국대의 4쿼터 득점은 18점이었다. 신입생 김태균은 17분 33초만 뛰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3쿼터와 4쿼터의 3점 슛은 선배들의 사기를 높이는 것이었다. 벤치에서 나온 전기현도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프레디가 8득점에 그쳤다. 그래도 팀이 이겼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경희대는 적지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양대전 역전패의 아픔을 달랬다. 벤치에서 나온 김수오가 12분 3초만 뛰면서 8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초반 끌려가던 흐름에 반전을 주기에 충분했다. 김현국 경희대 감독은 김수오의 출전 시간을 철저히 관리한다. 김수오의 출전 시간이 길어질수록 경희대의 전력이 강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무리하지 않는다.

안세준이 끌고 배현식이 밀었다. 지난 시즌부터 익숙한 패턴이다. 안세준은 3쿼터까지 10득점을 올렸다. 2쿼터까지 4득점에 그쳤던 배현식은 3쿼터 이후 14득점을 추가했다. 지난 시즌에도 승부처에는 배현식이 있을 때가 많았다. 배현식은 온볼 공격에 강하다. 내외곽을 오갈 때 강하다. 배현식은 이날 2개의 3점 슛만 던졌다. 8개의 2점 슛과 8개의 자유투를 던졌다.

고려대가 난적 단국대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문유현이 2분 14초 만에 부상으로 빠졌다. 이동근의 슛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필드골 성공률이 31%에 그쳤다.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다. 공격 흐름이 답답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유민수, 윤기찬, 양종윤이 필요할 때 득점을 올렸다. 이건희의 3점 슛도 중요할 때 나왔다. 다만 3점 슛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양종윤은 20일 조선대전에서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했다. 27일 단국대전도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했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양종윤을 강하게 단련시키고 있다. 양종윤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3점 슛 성공률은 다소 아쉽다. 그러나 큰 문제로 보이지는 않는다. 던져야 할 때 주저 없이 던진다. 셀렉션은 나쁘지 않다. 자신감이 중요하다.

 


중앙대가 조선대를 가볍게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지난 경기 부진에 대한 화풀이일까? 김두진이 1쿼터부터 13득점으로 폭발했다. 이날 3개의 3점 슛을 던져 2개를 넣었다. 서지우도 1쿼터만 뛰면서 가뿐하게 8득점을 올렸다. 경기에 더 나올 이유가 없었다. 서정구만 살아나면 된다. 서정구가 부진하면 김두진과 서지우의 부담이 커진다.

조성원에 이어 신입생 김범찬도 실전에서 테스트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4쿼터 10분 동안 6개의 슛을 던져 7득점. 다만 조성원도 김범찬도 3점 슛 성공률은 낮았다. 두 신입생에게 가장 크게 바라는 것은 3점 슛이다. 임동언의 졸업으로 포스트가 얇아졌다. 정세영과 고찬유, 그리고 두 새내기의 외곽포는 이번 시즌 중앙대 성적에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 흐림_단국대, 명지대, 상명대, 한양대

단국대가 2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나쁘지만은 않다. 송재환과 최강민이 확률 높은 3점 슛을 던졌다. 최강민은 7개를 던져 3개, 송재환은 8개를 던져 3개를 성공했다. 신현빈은 이동근을 상대로도 자신감 넘치는 아이솔레이션을 선보였다. 수비가 붙으면 공을 빼줄 줄도 안다. 석승호 단국대 감독이 “클래스가 다르다”고 한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이날은 김태영이 볼 핸들러로 많이 뛰었다. 팀에 득점할 선수는 많다. 5어시스트 4스틸의 기록이 증명하듯 김태영은 수비와 공 운반, 패스에 집중했다. 득점이 필요할 때는 황지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김태영 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 퍼즐은 최강민이다. 이날도 필드골 성공률이 29%다. 최강민의 성장통이 길어지면 안 된다.


 


명지대가 리그에서는 연세대에게 유독 약한 모습이다. 지난 시즌에도 52-100으로 졌다. 유일한 100점대 실점이었고, 가장 큰 점수 차 패배였다. 그런데 MBC배에서는 선전했다. 손준(준 해리건)이 16개의 리바운드를 잡으며 제공권 싸움에서 근소하게 이겼다. 경기 종료 1분 54초 전 장지민의 3점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뒷심이 부족했다.

이날은 리바운드, 3점 슛, 어시스트, 속공 모두 연세대보다 적었다. 턴오버만 많았다. 지난 시즌 대학리그 경기와 비슷한 흐름이었다. 손준과 김주영이 졸업한 빅맨 라인업은 단기간에 해결책을 만들기 힘들다. 다만 이태우와 장지민의 백코트는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두 선수는 37점 9어시스트를 합작했다. 박지환도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며 공수에서 힘을 불어넣고 있다.

상명대는 출전 선수가 몇 명인지부터 체크하자. 매년 선수 수급이 적다. 25학번 신입생도 3명이다. 그런데 선전하고 있다. 백코트의 많은 활동량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시즌 전 고승진 상명대 감독이 기대했던 바다. 경희대전 후반, 기대했던 홍동명의 3점 슛도 터졌다. 3쿼터 2개, 4쿼터 1개의 3점 슛으로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과제는 빅맨이다. 최준환과 송정우의 부담이 크다. 두 선수는 첫 경기 풀타임, 37분 46초를 각각 소화했다. 이번 경기도 34분, 34분 28초를 뛰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부담이 커진다. 쉬운 득점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 두 선수는 경희대전에서 1쿼터에만 10점을 합작했다. 2쿼터 이후로는 득점이 없었다.

 

한양대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경기 후 “이긴 것도 용하다"는 황준삼 건국대 감독의 말은 엄살이 아니었다. 프레디가 8득점에 그쳤다. 리바운드도 한양대가 많았다. 건국대의 3점 슛 성공률이 17%(5/30)에 불과했다. 다만 아쉬움 속에 희망도 봤다. 4쿼터, 54-65에서 64-65까지 추격할 때 한양대의 집중력은 강했다. 과제는 그 집중력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

신지원(17득점 16리바운드)는 프레디(8득점 14어시스트)와 매치업에서 승리했다. 그래서였을까. 경기 후 눈물을 흘렸다. 한양대는 이날 11개의 스틸을 허용했다. 불필요한 드리블이 많았다. 다행히 이겼지만, 경희대와 리그 첫 경기에서도 나타났던 문제다. 신지원의 눈물을 닦아주는 건 팀의 승리다. 선수들도 그것을 알고 있다.

 

▲ 아주 흐림_동국대, 조선대

동국대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마무리가 최악이었다. 경기 종료 1분 37초 전, 이제원의 3점 슛으로 점수가 64-68로 벌어졌다. 이후 3연속 스틸을 허용하며 6점을 헌납했고 점수 차는 10점이 됐다. 앞선에서의 실책은 치명적이었다. 이기는 것이 좋지만, 질 때 잘 지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강한 결기로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

동국대의 다음 상대는 고려대다. 문유현의 결장이 예상된다. 동국대에게 호재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능력이 부족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건 동국대의 경기력이다. 성균관대전에서 제 타이밍에 나간 패스가 적었다. 백코트 선수들도 그랬다. 동국대는 올해 KBL에 도전할 선수들이 많다. KBL 지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조선대는 첫 경기를 6명만 뛰었다. 다음 경기도 6명만 뛰었다. 신입생 이태희와 이시호 포함이다. 코트 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최선을 다해도 안 되는 것이 있다.

구본준의 3점 슛은 경쟁력이 있다. 1쿼터에만 3점 슛 3개를 터뜨렸다. 첫 슛은 캐치앤슛이다. 두 번째는 스텝백이고, 세 번째 3점 슛은 흘린 공을 잡아서 바로 연결했다. 그 감각이 4쿼터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러나 쉽지 않은 슛을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후반에는 이영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두 슈터가 팀의 59점 중 36점을 합작했고, 하재형이 16점을 보탰다.

<3라운드 경기 일정>
3. 31(월) 건국대:연세대
3. 31(월) 동국대:고려대
4. 01(화) 명지대:경희대
4. 02(수) 조선대:성균관대
4. 03(목) 단국대:중앙대
4. 03(목) 상명대:한양대

2022시즌과 2024시즌, 건국대는 연세대를 누르고 플레이오프 결승까지 진출했다. 정규리그에서는 승리가 없었다. 이번 시즌은 정규리그 승리도 만들 수 있을까? 같은 날, 고려대는 동국대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희대는 명지대에서, 성균관대는 조선대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연승 가능성이 높다. 다만 명지대의 끈적끈적함은 경계해야 한다. 흐름을 내주면 의외로 고전할 수 있다.

단국대와 상명대는 홈팬들에게 시즌 첫 승을 선물하고 싶다. 상대는 중앙대와 한양대다. 중앙대는 경기력의 기복을 걱정한다. 한양대는 선수층이 얇다. 천안의 두 라이벌이 어떻게 상대의 약점을 공략할지 관심이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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