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플레이오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만난 수원 KT는 홈에서 열린 1차전을 내줬다. 가스공사에 앤드류 니콜슨이 없었기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패배의 요인 중 한 가지는 1옵션 외국선수 레이션 해먼즈의 부진이다. 해먼즈는 21분 47초 동안 4점 7리바운드에 그쳤다. 3점슛 4개 포함 야투 9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4점은 자유투로 기록한 것이었다.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KT와 가스공사의 2차전. 해먼즈의 경기력은 여전히 답답했다.
이날 해먼즈는 26분 44초를 뛰며 5점 9리바운드로 또 한번 부진했다. 5점 모두 4쿼터에 올린 것으로 3쿼터까지 3점슛 2개 포함 야투 6개가 전부 림을 빗나갔다. 수비에서는 만콕 마티앙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며 무더기 실점을 헌납했다.
해먼즈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KT에는 든든한 2옵션 외국선수 모건이 있었다. 1쿼터 중반 처음으로 코트를 밟은 모건은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다. 그 결과 골밑슛과 자유투로 4점을 책임졌다. 2쿼터에도 2분 26초 동안 코트에 머물러 4점을 더 추가했다.
후반 들어서도 모건은 존재감을 뽐냈다. 골밑슛뿐만 아니라 3점슛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수비에서도 리바운드를 착실히 잡아냈고, 만콕 마티앙의 득점을 제어했다. 해먼즈와 비교해 확실히 골밑에서 다부진 플레이를 보여줬다.
모건은 13분 16초를 뛰며 13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야투 7개 중 4개를 성공시켰다. 출전 시간 대비 최고의 효율을 보여줬다. KT는 해먼즈가 부진했지만 모건이 제 몫 이상을 해주며 75-71로 승리, 1승 1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KT는 모건의 활약으로 승리했지만 결국은 해먼즈가 살아나야 한다. 현재 모건의 존재감과 더불어 해먼즈의 득점지원이 이뤄진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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