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더 올려야죠” 조상현 감독의 바람, 응답한 먼로

창원/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4 06: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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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최창환 기자] 대릴 먼로가 플레이오프에서는 화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조상현 감독이 기대하는 바는 분명했다.

창원 LG는 조상현 감독 부임 후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강팀 대열에 올랐지만, 번번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조상현 감독이 안정세에 접어든 팀 전력에 큰 폭의 변화를 줬던 이유다.

LG는 오프시즌에 빅딜을 연달아 성사하며 이관희, 이재도를 대신해 두경민, 전성현을 영입했다. FA 협상을 통해 베테랑 슈터 허일영도 영입했다. 해결사 면모를 보여줬던 스코어러들을 영입, 박빙의 승부가 많은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계산이었다.

먼로 역시 조상현 감독이 구상한 농구에 부합하는 외국선수였다.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는가 하면, 30점 이상도 두 차례 기록하는 등 공격력도 검증을 받은 만큼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다만, LG에서 먼로에게 바라는 플레이 스타일은 다재다능보단 개인의 득점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상현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는 결국 아셈 마레이가 쉴 때 먼로가 득점을 더 올려줘야 한다. 브리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것보단 이 부분에 집중을 해야 한다. 픽게임을 하면 더 적극적으로 다이브를 해야 하고, 준수한 중거리슛 능력도 활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상현 감독의 바람에 전달된 걸까. 먼로가 모처럼 화력을 발휘했다. 먼로는 3일 수원 KT와의 홈경기에서 22분 54초 동안 10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베이스라인을 공략해 덩크슛도 2개 터뜨리는 등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먼로는 30일 부산 KCC와의 경기(11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이어갔다. 먼로가 올 시즌에 2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올린 건 이번이 3번째지만, 이전 기록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앞서 2경기 연속, 8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할 땐 마레이가 공백기를 가져 불가피하게 1옵션을 맡은 상황이었다.

당시와 달리 최근 2경기는 마레이와 출전시간을 나눠 가지며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KCC전은 일찌감치 승부가 갈린 데다 KT전은 마레이가 판정에 흔들려 15분 24초만 소화했다는 것도 감안해야겠지만, 먼로가 주어진 시간에서 조상현 감독의 바람에 응답했다는 것도 분명한 바다.

안양 KGC(현 정관장)가 2022-2023시즌에 서울 SK와의 혈투 끝에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데에는 먼로의 활약이 상당한 지분을 차지했다. 아직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없는 LG 역시 먼로 덕을 볼 수 있을까. 남은 2경기에서 4강 직행을 노리는 LG, 먼로의 경기력을 주의 깊게 지켜볼 이유가 또 하나 추가됐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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