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많이 남을 말도 안 되는 시즌” 단독 1위 지킨 김단비의 속내

아산/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3 22: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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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이상준 인터넷기자] 김단비(34, 180cm)의 건재함, 우리은행을 굳건히 지키는 1순위 요소다.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는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29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우리은행의 60-53 승리를 이끌었다. 김단비의 활약 덕분에 우리은행은 5라운드 전승을 기록하며 단독 1위(18승 7패)를 유지했다.

경기 후 만난 김단비는 “한 경기 한 경기 지옥 같다. (한)엄지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박)혜미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잘 해줘서 연승을 이어간 것 같다”라며 승리에도 한숨을 내뱉었다.

김단비의 한숨처럼 우리은행의 5연승 과정은 힘겨웠다. 2쿼터 신한은행의 득점을 단 2점으로 묶으며 3쿼터 한때 35-23까지 앞서 가며 무난하게 승리를 쟁취하는 듯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허유정과 최이샘에 연달아 3점슛을 허용, 46-46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위기 상황 속 김단비는 더욱 빛났다. 김단비는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신한은행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여기에 박혜미의 결승 3점슛을 도운 것은 덤.

김단비는 승부처 상황에 대해 “감독님의 지시로 (이)민지와의 2대2를 많이 했다. 사실 민지와의 2대2는 연습 때도 많이 안 한 것이다.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한 것이라 제대로 성공한 적도 없다. 나는 정통 센터가 아니라서 2대2가 아직 어렵다. 어떤 타이밍에 패스를 하고, 빠져야 하는지에 대해 계속해서 맞춰봐야 한다”라며 위성우 감독의 지시와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다만 김단비는 신한은행의 2쿼터 2점 기록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우리 팀이 지난 12월 16일에 한 쿼터 무득점을 기록했다고 하여 너희도 무득점을 기록하라고 바라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WKBL 고참 선수에 속하는 내가 나서서 너희도 무득점 한번 해봐라 하고 바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나왔으면 큰일 날 상황이었다” 김단비의 말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상승세 속 2위 부산 BNK썸과의 격차는 1경기다. 이는 6라운드 시작을 앞두고 잔여 경기 순위 싸움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시즌 전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하위권에 맴돌 것이라 예상됐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흐름. 1위 수성을 이끈 김단비의 심정은 더욱 남다를 터.

그렇지만 김단비는 “솔직히 말하자면 올 시즌은 말도 안 되는 시즌이다. 올 시즌 우리 팀이 우승할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아직도 ‘왜 우리은행이 1위야? 결국은 BNK가 우승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2/3일 것이다. 5라운드를 마친 현재, 1위라고는 하지만 잠시일 뿐이다. 끝까지 가봐야 아는 것이다”라며 집중력을 잃지 않을 것을 알렸다.

이어 김단비는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적 속에 홀로 팀의 공격을 책임진 5라운드까지를 잠시 회상했다.
“한마디로 ‘이런 시즌도 있었네’라는 생각이 들 것 같은 올 시즌이다. 내가 앞으로 농구계에서 어떤 결과를 내든 간에 이야깃거리가 될 것 같다. 남자들이 군대 전역한 후에 군대 이야기를 사회에 나와서도 하지 않나? 그런 느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나에게는 올 시즌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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