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시상식] 위대인·김정은·김단비의 걱정, 허예은이 힘차게 답변했다…"반복에 지치지 않을게요!"

용산/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5 08: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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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산/홍성한 기자] "반복에 지치지 않고, 후배들한테 부끄럽지 않게 우리 리그가 잘 될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할게요."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24일 용산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단비(우리은행)가 역대 2호 8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가운데 함께 웃은 여러 선수도 있었다. 허예은(KB스타즈) 역시 마찬가지였다. 2년 연속 가드 부문 베스트 5 선정에 이어 생애 첫 어시스트상까지 수상하는 겹경사가 따랐다.

소속팀 청주 KB스타즈도 치열한 경쟁 끝에 4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웃음 가득한 한 시즌이 지나가고 있는 셈이다.

시상식 종료 후 만난 허예은은 "작년에 베스트 5를 처음 받았다. 그런데 올해 또 느낌이 다른 것 같다. 받고 싶었던 상이었다(웃음). 정말 영광이다. 우리 청주 팬분들과 팀 동료들 덕분에 받은 것 같다. 그냥 고맙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30경기에 나선 허예은은 평균 7.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어시스트상을 수상했다. 공격을 이끄는 포인트 가드로서 더욱 뜻깊은 상일 수 밖에 없다. 2위 안혜지(BNK·5.5어시스트)와도 상당한 격차였다.

허예은은 "욕심 있었다. 항상 (안)혜지 언니 이어서 늘 2위였다. 이번만큼은 꼭 받고 싶었다. 이것도 우리 동료들 덕분이다. 잘 넣어줬기에 이렇게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라고 웃었다.

"후배들이 반복되는 생활 루틴, 훈련에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떤 인터뷰에서 (김)정은 언니가 하신 말이다. 반복으로부터 살아남아 다음 후배들에게 언니들이 닦아놓으신 이 길을 멋있게 돌려주고 싶다." 허예은이 상을 받은 직후 무대에서 남긴 말이다.

여자농구는 최근 떨어진 경쟁력에 큰 위기라는 말이 많다. 이날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지금 선수들은 선배들이 만든 길에 대해 잘 모를 것이다. 선수들이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한국 여자농구가 다시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우뚝 서는 날이 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단비도 시상식 종료 후 "예전에는 ‘헝그리 정신’이라는 게 있었고, 선배들이 더 열심히 했다. 프로라면 편한 것보단 스스로 구렁텅이에 빠져들어야 한다는 각오로 힘든 걸 찾아서 해야 한다. 선수는 결국 몸으로 하는 직업이다. 그만큼 연습도 더 하고, 화려한 것보단 기본기를 다지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기도.

허예은의 수상 소감은 사실상 이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녀는 "우리 후배들이 조금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은 언니를 포함해 여러 선배를 보면서 느끼는 게 많았다. 부끄러울 때도 있었다. 나도 젊은 세대의 선두 주자로서 후배들한테 부끄럽지 않게 우리 리그가 잘 될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너무 간절했다. 이룰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재밌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포부도 더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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