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홍성한 기자] “그가 안 다쳤길 바란다.” 이선 알바노(DB)는 ‘대인배’였다.
원주 DB는 2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와 원정경기에서 87-96으로 패하며 3연승에 실패, 7위 KCC에 1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알바노(15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치나누 오누아쿠(14점 12리바운드), 이관희(13점 5어시스트 3스틸), 정호영(12점) 등 총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무려 17개의 3점슛을 53% 확률로 적중시킨 KCC 화력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총 4019명의 관중이 부산사직체육관을 찾은 가운데 펼쳐진 명경기였다. 양 팀의 수준 높은 경기에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고, 득점마저 쏟아지며 역전에 역전, 혈투에 혈투를 거듭한 끝에 KCC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던 시점에 경기 흐름이 어이없게 끊어지는 아쉬운 ‘옥에 티’도 존재했다. 3쿼터 종료 6분 50초 전 DB가 56-59로 뒤처진 상황에 나왔다. 오누아쿠가 속공으로 이어가기 위한 패스를 시도했는데, 이를 받으려던 알바노가 코트에 들어와 있던 심판과 충돌해 실책으로 이어진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된 것.
상황이 워낙 급박했고, 고의는 아니었겠으나 아쉬운 상황임은 분명했다. 알바노도 당황하며 심판을 향해 아쉬운 제스처를 계속해서 표현했다.
알바노의 아쉬움은 경기 종료 후에도 드러났다.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시 상황이 포함된 영상과 함께였다. 그러면서 ‘대인배’의 모습을 드러냈다. 알바노는 “하하 그는 왜 이렇게 코트에 많이 나와 있었을까?(눈물) 그가 아프지 않길 바란다. 더 잘해보자”라고 게재했다.
알바노는 ‘대인배’였고, 아쉬움 남는 심판의 위치 선정이었다.
#사진_윤민호 기자, 이선 알바노 소셜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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