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일기] “과연 누가 김단비를 미워할 수 있을까요…”

아산/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8 21: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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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홍성한 기자] 2025년 3월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날씨 : 3월에 눈이라니…말 다 했죠.

“모든 걸 혼자 해야 하니…(김)단비가 자유투를 4개 나 놓친 적이 없어요.”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아산 우리은행을 이끄는 위성우 감독이 이렇게 말했다.

그야말로 ‘8관왕’ 김단비 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초점은 김단비의 체력이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체력을 조금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수비 변화를 주고, 반대로 BNK는 어떻게든 더 소모하게 하려고 온갖 방법을 쓰고 있다.

방법 중 하나는 인해 전술이다. BNK는 탄탄한 선발 라인업을 장점으로 이용하고 있다. 김단비의 매치업을 김소니아부터 박혜진, 변소정, 때로는 이소희까지 가담하며 수비한다.

김단비가 아무리 철강왕이라고 해도 단기전에서 이 많은 수비수를 상대하기는 쉽지 않다. 1차전 견제를 이겨내고 20점 1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을 기록했지만, 3점슛 시도 6개가 림을 전부 빗나갔고, 자유투 역시 6개 중 2개만 성공시켰다. 

 


백투백 여파일까. 2차전 김단비의 야투는 더 말을 듣지 않았다. 야투 시도 24개 중 림을 가른 건 단 5개. 에어볼과 쉬운 레이업을 놓치는 등 김단비답지 않은 감각이었다. 물론 야투 난조를 이겨내고도 15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분전했다.

그럼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은 우리은행이다. 스나가와 나츠키(17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예진(6점 3점슛 2개) 등이 1차전과 달리 고르게 득점에 가담해 줬기 때문. 하지만 추격전을 끝으로 되돌리지 못했다(49-55).

모든 팀이 마찬가지겠지만, 4강 플레이오프부터 계속해서 백투백으로 치러지고 있는, 처절하다는 표현을 써도 이상하지 않을 일정도 우리은행에는 더욱 악재다.

2차전이 저녁 9시에 끝났지만, 선수들은 쉬지 못한다. 오는 20일 3차전이 열리는 부산으로 곧바로 향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부산 언제 가냐고요? 오늘(18일) 바로 넘어가야죠. 도착하면 새벽 1시 정도 될 것 같은데요…”

이런 상황에 과연 누가 김단비를 미워할 수 있을까요?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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