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홍성한 기자] "버티고 버티다가 최고의 식스맨으로 돌아온 것 같다."
그야말로 박준영이 날아올랐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였다. 그는 2018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2018-2019시즌 데뷔 후 첫 더블더블은 물론 경기 종료 막판 레이션 해먼즈의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어주는 패스까지 성공시키며 번뜩였다.
송영진 감독 역시 "승리 요인 중 한 명이 아닐까. 묵묵하게 출전 시간 기다리면서 많이 준비했다. 미리 나와서 운동도 하고. 이런 노력이 결과적으로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그전에 더블더블이 없었나요?"라고 웃으며 운을 뗀 박준영은 "역사적인 날인 것 같다(웃음). 그만큼 간절했다. 궂은일부터 하나하나 하려고 노력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마지막 순간에 위기가 있었는데, 팀이 더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윤기라는 주전 센터가 존재했기에 출전 시간에 대한 갈증이 있었을 터. 박준영은 "(하)윤기가 빠지다 보니 그 공백을 메꾸려고 많이 노력했다. 팀은 위기지만, 나한테는 기회다. 주눅 들지 않고 기회 왔을 때 최대한 열심히 해보려고 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리고 "버티고 버티다가 최고의 식스맨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 막판 해먼즈의 득점을 도운 장면에 대해서는 "원래 연습할 때 내 역할이 중간 다리를 맡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런데 다들 놀라시더라(웃음). 출전 시간이 적어서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원래 그런 플레이를 좋아한다. 당연하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KT가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을 놓쳤는데, 나 있을 때 우승을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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