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안이 벙벙하긴 했지만… 잘해야죠!” 정관장 ‘캡틴’ 박지훈의 책임감

수원/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4 21: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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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이상준 인터넷기자] 정관장의 새로운 캡틴 박지훈(30, 184cm)이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안양 정관장 박지훈은 2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수원 KT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1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 정관장의 93-72 대승을 이끌었다. 박지훈의 활약 덕분에 정관장은 2연패에서 탈출, 시즌 9승(23패)째를 수확했다.

경기 후 만난 박지훈은 “정말 오랜만에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열심히 뛰어준 팀원들에게 고맙다. 앞으로 퐁당 퐁당 일정이 다가오는데 좋은 경기력을 이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라고 연패 탈출의 소감을 전했다.

‘완승’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경기였다. 정관장은 3쿼터에만 19점을 올린 디온테 버튼의 활약을 앞세워 가볍게 승리를 거두었다. 여기에는 박지훈의 숨은 공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야투 성공률 100%(5/5)를 기록, 순도 높은 공격을 펼치며 정관장의 리드를 이끌었다. 더불어 수비에서는 KT의 메인 볼 핸들러 허훈의 득점을 10점으로 막았다.

완벽한 공수 밸런스. 그럼에도 박지훈은 “KT는 (허)훈이에서 시작되는 2대2가 강한 팀이다.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빅맨과 윙맨 자원들이 스위치 수비를 워낙 잘해줬다. 그렇기에 공격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펼친 것 같다”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송)창용이 형, (정)준원이 형, (배)병준이형을 필두로 고참 형들이 수비와 궂은일에서 큰 힘이 되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동료들을 추켜세웠다.

박지훈은 외국 선수 듀오의 동반 활약을 크게 반기기도 했다. 이날 버튼과 조니 오브라이언트는 48점을 합작,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박지훈은 “이전에 함께한 (캐디)라렌과 (클리프)알렉산더는 빅맨 포지션이기에 내가 더 볼을 많이 가지고 2대2 공격을 했다. 하지만 (디온테)버튼과 (조니)오브라이언트는 개인 능력은 물론 패스와 2대2 능력까지 공격에서 더욱 훌륭한 스킬을 갖췄다. 그렇기에 속공을 좀 더 나가려 한다”라고 기존 외국 선수와 현재 외국 선수 간 차이를 이야기했다.

이어 “오브라이언트와는 일반적인 2대2를 가져가되, 버튼과는 아이솔레이션을 맡기거나 버튼을 핸들러로 사용하는 인버티드 2대2를 더 가져갈 계획이다. 버튼은 핸들러로도 재능이 큰 선수다”라며 플레이 스타일의 차이를 덧붙였다.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23일, 정관장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주장을 맡았던 핵심 포워드 정효근을 DB로 보내고 김종규를 영입한 1:1 트레이드를 진행한 것.

정효근의 이적에 따라 생긴 주장 자리의 공석. 이 자리는 박지훈이 이어받았다. 여기에는 김상식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다.

김상식 감독은 “(박)지훈이는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하고, 주장 역할을 하기에 적합할 것 같기에 주장을 맡겼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박지훈을 주장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새롭게 맡게 된 주장. 부담은 없었을까?

박지훈은 “팀에 고참 형들이 많지만, (김상식)감독님께서 나에게 주장을 맡겨주셨다. 처음 들었을 때는 어안이 벙벙하긴 했다(웃음). 하지만 중간에 맡은 만큼 책임감이 크다. 감독님, 코치님이 주문하시는 것을 팀원들과 잘 소통하여 이행하겠다. 무엇보다 오늘(24일)처럼 내가 잘하면 되지 않나? 계속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다 보면 좋은 경기력을 이어갈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추가로 박지훈은 트레이드 대상자인 정효근과 김종규에게 각각 격려와 기대의 말을 전했다.

“(정)효근이형이 꼭 잘하라고 하더라”라고 웃은 박지훈은 “나 또한 효근이형이 DB에서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공교롭게 효근이형도 오늘(24일) 15점을 기록했더라. 어쨌든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에서 바람대로 둘 다 잘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라고 정효근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어 “(김)종규 형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센터이지 않나? 장점이 뚜렷한 선수다. 대표팀에서도 짧게나마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종규 형의 장점을 살려야 하는 것이 우리 팀과 나의 임무다. 종규 형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팀 역시 좋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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