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홍성한 기자] "(하)윤기가 긴장해야 할 것 같은데요?"
수원 KT 박준영(28, 195cm)은 2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2분 57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슛 2개 포함 1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이에 힘 입어 KT는 83-71로 완승을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종료 후 박준영은 "주전 멤버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이렇게 이길 수 있어서 기분 좋다"라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환골탈태다. 2018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박준영은 그동안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 11경기에서 평균 24분 21초를 뛰며 10.2점 3점슛 1.3개(성공률 41.2%) 6.4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모든 부문에서 커리어하이를 내달리며 주전 센터 하윤기가 빠진 자리를 완벽하게 대체하고 있다.
KT 송영진 감독은 이런 박준영의 활약을 두고 "(하)윤기가 긴장해야 할 것 같다(웃음). 핵심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요구한 부분들이 있다. 자신감과 유기적인 플레이 등이다. 정확하게 원하는 플레이를 해주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이에 대해 박준영은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은 것 같다. 그래도 아직 주전 4번까지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다 보니 팀에 잘 맞춰가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긴장은 항상 있어야 한다(웃음). 윤기도 나도 분명 잘할 때가 있고 못할 때가 있을 것이다. 서로 보완한다면 좋은 시너지가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박지원이 상무에서 전역 후 첫 경기를 치렀다. 박준영 역시 지난해까지 상무에서 뛰었다. 즉, 이를 겪은 바 있는 선배다.
"그런데 난 이때 다친 기억이 있어서…"라고 운을 뗀 박준영은 "(박)지원이는 다치지 않고 전역해서 기특하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