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이번 정류장은 소노 Lee, 이재도-이정현입니다."
또 하나의 광고판이 고양을 찾았다. 지난해 10월에는 KBL 시즌 개막을 맞아 이정현(소노)의 팬이 대화역에 광고를 실은 바 있다.
이번에는 위치를 바꿔 버스 정류장(대화중학교·종합운동장)이다. 이정현과 함께 이재도(소노)의 모습도 같이 실렸다. "이번 정류장은 소노 Lee, 이재도-이정현입니다"라는 문구였다.
11일 만난 고양 소노 관계자는 "열정적인 팬분들이 해주셨다. 다른 근처 정류장에는 이정현 선수만 있고, 또 다른 정류장에는 이재도 선수의 사진만 있다"라고 설명했다.
데뷔 기념일, 생일 등 특정한 행사 날짜가 아님에도 응원하는 선수를 위해 광고를 실었다는 점에서 그 깊이를 알 수 있었다.
1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소노와 울산 현대모비스 맞대결 후 만난 이재도 역시 예상치 못한 광고였다.
이재도는 "이야기도 없이 갑자기 해주셨다고 들었다. 듣고 깜짝 놀라 당황스럽기도 했다(웃음). 어쨌든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어떤 팬분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직 가보지 못했다. 내일(12일) 직접 가서 사진 찍으려고 한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꼭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증샷을 올리겠다. 나중에 얼굴 뵙고 인사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현대모비스에 80-101로 패한 소노는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다. 알파 카바 대신 앨런 윌리엄스가 오는 22일 다시 합류하고, 에이스 이정현 역시 2월 말~3월 초 복귀를 목표로 열심히 재활 중이다.
6강 싸움에서 다소 멀어졌지만, 이렇게 열정 있는 팬들로 가득한 만큼 남은 시즌도 포기할 수 없는 소노다.
#사진_홍성한 기자,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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