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는 2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95-85로 승리했다.
15일 간의 FIBA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 소노는 적지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내며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시즌 전적은 13승 26패를 기록, 서울 삼성을 밀어내고 단독 9위로 올라섰다.
돌아온 1옵션 외국 선수 앨런 윌리엄스(17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골밑 지배력이 빛났고, 이재도(19점 10리바운드)와 케빈 켐바오(12점 18어시스트)의 득점 지원도 승리에 일조했다. 박종하는 데뷔 후 개인 최다인 19점을 기록, 장점인 공격력을 제대로 뽐냈다.
반면 7위 KCC의 연패는 길어진다. 어느덧 시즌 최다인 8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전적 15승 25패를 기록하게 됐다. 6위 원주 DB와의 격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캐디 라렌(26점 6리바운드)과 허웅(16점 9어시스트)의 분전으로 4쿼터 막판 84-89까지 격차를 좁혔으나, 한 끗이 모자랐다. 부상으로 동반 이탈한 최준용과 송교창의 공백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 하루였다.
고양 소노 김태술 감독
경기 총평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집중력을 잘 발휘해줬다. 남은 경기에서도 오늘(26일) 같은 에너지를 잘 발산해줬으면 한다.
케빈 켐바오 KBL 데뷔 후 개인 최다 어시스트(18개)
지난 경기들을 되돌려 보고 (케빈)켐바오의 어시스트 능력을 효과적으로 살려봐야겠다고 느꼈다. 그렇기에 앞선에서의 움직임을 이전과는 다르게 가져갔다. 켐바오는 많은 득점도 할 수 있지만, 센터와의 픽앤롤도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그만큼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 필리핀 국가대표에 차출되었기에 FIBA 브레이크 기간 손발을 맞출 시간은 단 하루였으나, 워낙 농구를 잘하는 선수라 큰 걱정은 안 됐다. 내가 현역 시절에 느낀 것은 패스를 잘하는 사람은 보는 눈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켐바오가 그렇다. 어시스트는 잘하는 선수가 주로 맡아서 하는 것이 좋기에 (이)정현이가 복귀해도 켐바오의 어시스트 능력을 최대한 살려서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박종하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19점)
공격력 측면에서 아주 잘해줬다. (박)종하는 아직 배울 게 더 많은 선수다. 이전과는 다르게 플레잉타임을 많이 가져가면서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것은 고무적이다. 장점인 슈팅이 그렇다. 특히 중거리슛을 찬스 때마다 정확하게 시도하는 것을 많이 연습 중이다. 정현이가 복귀했을 때 종하를 파트너로 붙여볼 생각도 있다.
최승욱 15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10점)
(최)승욱이의 강점은 수비다. 수비에서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한 선수다. 하지만 전임 감독님때와는 다른 수비 스타일에 본인 스스로도 혼란이 왔다고 털어놓더라. 미안하게 생각했다. FIBA 브레이크 기간 수비 움직임을 세부적으로 잘라서 훈련했는데 승욱이에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장점인 수비가 잘 되니까 득점도 잘 나온 것 같다.
앨런 윌리엄스 복귀전 활약(17점 8리바운드)
1쿼터에는 몸이 안풀려서 다소 고전했지만, 이후에는 리바운드와 득점까지 본인 역할을 아주 잘 해줬다. 특히 팀이 경기 중 에너지를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재도 팀 내 최다 리바운드(10개)
나도 놀랐는데 본인이 더 놀라더라(웃음). 승부욕이 만든 결과다. (이)재도는 워낙 센스 넘치는 선수이지 않나? 그러한 것이 많은 리바운드로 이어진 것 같다.
경기 총평
FIBA 브레이크 기간 팀 훈련을 제대로 못 한 티가 나는 경기였다. 소노와 다르게 자기 포지션에서 제대로 뛰어주는 선수가 없었다. 수비도 안 되고 공격도 안 된 전형적인 풀리지 않는 경기였다. 하지만 연패가 길어진다. 다음 경기에는 빠르게 연패를 끊을 수 있도록 하겠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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